박 대통령 지지율 4% 2주 연속 역대 최저

박 대통령 지지율 4% 2주 연속 역대 최저
정당지지도 민주당 34, 새누리당 15, 국민의당 14%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찬성 17% vs 반대 67%
  • 입력 : 2016. 12.02(금) 10:14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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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은 2016년 12월 첫째 주(11/29~12/1) 전국 성인 1003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4%가 긍정 평가했고 91%는 부정 평가했으며 5%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3%)고 2일 밝혔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와 동일해 2주 연속 역대 최저치, 부정률은 2%포인트 하락했다. 각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1%/97%, 30대 2%/94%, 40대 3%/94%, 50대 5%/91%, 60대+ 9%/81%다.

박 대통령은 2013년 취임 초기 인사 난맥 등을 겪으며 직무 긍정률 40% 선에 머물다가 5월 초 처음으로 50%를 넘어섰고, 그해 9월 둘째 주 6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주로 대북/외교 이슈가 있을 때 상승했고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연말정산 논란과 메르스 시기에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올해는 4월 총선 이후 약 6개월간 29~34% 범위를 오르내리다가 9월 추석 즈음부터 점진적으로 하락했으며, 10월 최순실 국정 개입 의혹이 증폭되면서 4주 연속 직무 긍정률 최저치를 경신했고 11월 첫째 주 이후 평균 5%에 머물고 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40명, 자유응답)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22%), '대북/안보 정책'(14%), '외교/국제 관계'(9%) 등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913명, 자유응답) '최순실/미르·K스포츠재단'(41%),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8%), '대통령 자격 상실'(6%), '정직하지 않다'(5%), '소통 미흡'(5%), '주관/소신 부족'(4%) 등을 지적했다.



정당 지지도: 더불어민주당 34%, 새누리당 15%, 국민의당 14%, 정의당 6%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4%, 새누리당 15%, 국민의당 14%, 정의당 6%, 없음/의견유보 31%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와 동일하고 국민의당, 정의당은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으며 새누리당은 3%포인트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2주 연속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최고치다. 민주당은 2015년 2월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선출 직후부터 4월까지 25~29%를 오르내렸고, 재작년인 2014년 3월 초 민주당-새정치연합 신당 창당 선언 직후와 6월 지방선거 후에는 몇 차례 30%를 상회했다. 민주통합당 시절이던 2012년 대선 직전에는 37%까지 오른 바 있다.

이번 주 새누리당은 창당 이래 지지도 최저치(12%)에서 벗어났다. 1997년 창당한 새누리당 전신 한나라당은 김대중 대통령 취임 초기인 1998년 3월 지지도 15%를 기록한 바 있으며, 당시 여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지지도는 45%였다.

이후 한나라당은 2000년대 초반 지지도 30% 내외를 유지하다가 2004년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 무렵 18%까지 하락한 바 있다. 2006~7년 노무현 대통령 임기 후반에는 50%를 넘나든 적도 있으나, '고승덕 돈봉투 폭로' 직후인 2012년 1월 초 22%로 하락한 끝에 새누리당으로 개칭했다.

새누리당의 2015년 한 해 지지도 평균은 41%, 올해 1월부터 총선 직전까지 평균 39%, 그리고 20대 총선 직후부터 10월 첫째 주까지는 평균 31%로 29~34% 범위를 오르내렸다.

박 대통령은 11월 29일 3차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진퇴 방안을 국회에 일임했고, 30일 박영수 특별검사를 임명했다. 이후 새누리당은 '4월 퇴진-6월 조기 대선'으로 당론을 모아 지난주 최고조에 달했던 친박-비박 간 내부 갈등이 어느 정도 잦아든 상황이다. 한편 탄핵 공조에 나섰던 새누리당 비박계 일부 의원들이 입장을 바꾼 가운데 야3당도 탄핵 관련 이견(異見)을 보여 이번 주 탄핵안 처리는 무산됐다.

전화조사원의 인터뷰로 이뤄진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이다.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찬성' 17% vs '반대' 67%



한국갤럽이 2016년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전국 성인 1003명에게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해 물은 결과 17%가 '찬성'한 반면 67%는 '반대'했고 15%는 입장을 유보했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반대가 우세했고,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만 유일하게 찬성(51%)이 반대(18%)를 앞섰다.

교육부의 국정화 방침 발표 직후인 작년 10월 13~15일 조사에서는 찬반 42% 동률이었으나, 이후 세 차례 조사에서 찬성은 36%에 머물고 반대는 53%까지 늘었다. 그로부터 1여 년이 경과한 현 시점, 여론의 무게 중심은 반대 쪽으로 더 많이 이동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국정 교과서 현장검토본 공개 사실 인지자 중 71%, "역사 서술 내용 적절하지 않다"

이번 조사 응답자의 68%는 11월 28일 국정 교과서 현장검토본 공개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현장검토본 공개 사실 인지자(681명)에게 역사 서술 내용 적절성에 대해 물은 결과 71%가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했으며 11%는 '적절하다', 18%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번 여론조사와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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