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 속인 대형폐기물 불법투기 만연

양심 속인 대형폐기물 불법투기 만연
스티커 부착안된 폐기물
  • 입력 : 2016. 12.02(금) 00:00
  • 이태윤 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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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지역의 한 클린하우스에 대형폐기물 신고 스티커가 부착되지 않아 미수거된 TV가 방치돼 있다. 이태윤기자

클린하우스 곳곳에 방치


건설경기와 아파트 분양 열기가 맞물려 서귀포시 대형폐기물 배출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일부 비양심적인 시민들이 대형폐기물을 불법 투기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찾은 서귀포시 지역내 한 클린하우스. 버려진 대형 폐기물에는 대형폐기물 신고 스티커가 부착되지 않은 채로 나뒹굴고 있다. 다른 지역의 클린하우스 경우에는 그나마 상황이 나았다. 불법 투기된 대형폐기물은 여전히 눈에 띄었지만, 스티커가 붙여진 대형폐기물도 간혹 찾아볼 수 있었다.

장롱 등 가구류, 책상 등 사무용 기자재 등 대형 폐기물은 종량제 쓰레기봉투 사용이 곤란해 주민센터에 신고하거나, 시청 홈페이지에서 스티커를 발부받아 부착한 후 배출해야 한다. 스티커를 발부받을 때에는 대형폐기물의 종류와 크기에 따라 요금이 부과된다.

이처럼 일부 시민들이 대형폐기물 처리 요금을 피하기 위해 불법 투기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정직한 시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문모(25)씨는 "침구류를 버리기 위해 동사무소를 찾아 대형폐기물 신고 요금 1만5000원을 내고 클린하우스를 찾았을 당시 비슷한 양의 침구류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침구류 어디에도 신고 스티커를 찾아볼 수 없어 나 혼자 요금을 내고 쓰레기를 버리는 것 같아서 억울했다"고 토로했다.

이에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현재 대형폐기물에 신고 스티커가 부착되지 않을 경우 수거를 하지 않고 있다"며 "수거되지 않는 폐기물은 해당 클린하우스 해당지역 읍·면·동사무소에서 자체적으로 스티커를 부착해 수거를 하게 하든지 불법 투기 단속을 강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시 지역 쓰레기 무단투기는 2013년 22건 , 2014년 113건, 2015년 210건, 올해 10월까지 273건이 적발되면서 매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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