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크루즈관광 과연 빛좋은 개살구인가

[열린마당]크루즈관광 과연 빛좋은 개살구인가
  • 입력 : 2016. 12.02(금)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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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크루즈관광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여론, 그리고 오해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바로 알리고자 한다.

지난달 제주에 크루즈선이 처음 닻을 내린 지 불과 10여년 만에 크루즈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제주가 아시아 최초로 크루즈관광 100만시대를 개척할 수 있었던 것은 지정학적 위치, 청정한 자연환경 외에도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크루즈관광이 양적으로는 크게 성장하고 있으나 제주관광 만족도는 그다지 높지 않은 것은 저가의 단체관광 상품 유통 등이 원인이며 해결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크루즈관광으로 인한 지역경제 낙수효과에 대해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예를 들어 2500명이 탑승한 10만톤급 크루즈선 1척이 입항하면 7300만원의 수입이 발생한다. 연 500척이 입항하면 수백억원의 지역경제 효과가 나타난다. 크루즈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1인당 평균 제주지역 소비금액이 51만7000원으로 나타나 100만명일 경우 5170억원이라는 막대한 금액이 소비된다.

물론 소비액 중 면세점 쇼핑액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크루즈관광이 면세점만 배불리고 있을까. 면세점은 40% 이상이 지역특산물 매장이 차지하고, 대다수가 도민들인 종업원 인건비도 연간 수백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외에도 제주도는 2013년말부터 제주산 식자재를 크루즈 선식으로 공급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가격경쟁력에서 중국산보다 불리한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말까지 24억원 상당의 선용품 공급실적을 거뒀다.

올해 제주를 찾은 크루즈관광객은 11월말 현재 110만명을 넘어섰다. 크루즈관광이 단기간에 급성장하다 보니 예상치 못한 문제점도 생겨나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 모처럼 성장기에 접어든 고부가가치 크루즈산업이 제주의 새로운 지주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도민의 하나로 결집된 지혜가 필요하다. <강경택 제주도 해양산업과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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