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바뀐 대중교통체계 철저히 사전 준비해야

[사설]바뀐 대중교통체계 철저히 사전 준비해야
  • 입력 : 2016. 12.02(금)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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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대중교통체계가 확 바뀐다. 도는 대중교통체계 개편용역을 확정짓고 내년 8월1일부터 전면 시행키로 했다. 신교통수단도 내년 도입 여부가 결정 난다. 넘쳐나는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가 내년을 기점으로 일대 전환점을 맞을 전망이다. 사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원하는 곳을 최대한 빨리 가고 싶어 하는 욕구는 이용객 모두에게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기에 제주도가 이 문제해결을 위해 전력투구를 해왔던 것이다.

제주도가 30일 발표한 대중교통체계개편 용역의 주요골자는 제주 전역이 시내버스로 통합돼 단일요금체제로 바뀌고, 급행버스와 간선-지선버스 3체제가 구축된다. 기존 터미널 대신에 제주공항 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월드컵경기장, 구좌읍 대천동, 안덕면 동광리에 환승센터가 신설되고, 주요 20개 지점에 환승정류장이 만들어진다. 공항을 중심으로 동서 양갈래의 큰 축과 촘촘한 세부지선을 마련한 것이다. 또 내년부터 중앙로와 공항로에 버스중앙차로제가 시행된다. 버스 운행시간도 오전 6시부터 밤 12시까지로 대중교통 이용이 훨씬 쉽게 됐다. 이전과는 확 다른 체계로 대중교통 이용객들에게 최대한 편의를 제공할 모양새를 갖춘 것이다. 또 이번 개편안은 읍면동 주민설명회와 도민공청회, 버스업체 대표자회의, 도의회보고 등을 통해 최대 공약수를 찾은 대안으로 평가된다. 이용객들의 관심사인 요금문제도 큰틀에서 정리됐다. 간선과 지선버스는 현 시내버스 요금인 1200원이고, 급행버스는 기본 2000원에서 상한선 4000원을 넘지 못하도록 했다. 이용객들이 쉽게 맞춤형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버스색을 서울과 같이 급행은 빨강, 간선 파랑, 지선 녹색으로 바꾼다.

대중교통체계의 개선과 활성화는 진작 됐어야 했던 숙원이다. 다행히 도가 열과 성을 담아 준비해온 결과가 이제 빛을 보게 됐다. 제대로 된 틀을 마련한 만큼 이제부턴 시행상에 발생한 문제점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심해야 할 것이다. 게다가 유입인구와 관광객 폭증에 걸맞은 눈높이 대중교통체계 마련은 중단할 수 없다. 조기 연착륙과 늘 업그레이드된 방안을 찾아 나가야 하는 숙명은 계속 남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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