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누리예산 3개월분 증액

제주도의회 누리예산 3개월분 증액
농수축위 제외한 5개 상임위 계수조정 완료 261억원 삭감
택시·화물 등 유가보조금 대거 감액 누리예산 114억 증액
  • 입력 : 2016. 12.01(목) 20:42
  •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도의회가 지난상임위원회별로 제주도와 도 교육청이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계수조정을 벌여 261억원 가량을 삭감했다. 반면 논란에 휩싸인 누리과정 예산을 3개월분 증액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6개 상임위원회는 지난 1일 열린 제347회 2차 정례회에서 2017년도 예산안에 대한 계수조정을 진행한 끝에 이 같이 결정했다.

 행자위는 사업 타당성 논란을 산 ICT(정보통신기술)기반 스마트관광 구축사업비 60억원 가운데 20억원을 감액하는 등 모두 33억7800만원을 삭감했다. 이렇게 삭감한 예산 중 10억5000만원을 가로등 신설, 주민불편해소 사업에 증액하고고 나머지 23억2800만원을 내부유보했다.

 복지위는 올해와 비교해 예산이 과다하다는 이유로 택시·버스·화물업체 유류세 연동 보조금 267억여원 가운데 27억원과 비가림 버스승차대 신설 사업비 7억원 등 모두 40억원 5400만원을 감액했다. 또 7억원을 경로당 운영비 지원사업 등에 증액 배정하고, 33억원5400만원을 내부유보금으로 돌렸다.

 문광위는 문화예술재단 운영비 16억원 중 6억원과 재단이 맡을 탐라문화유산 발굴·복원 사업의 사업비 12억원 가운데 4억원을 각각 감액하는 등 모두 31억9000여만원을 삭감했다. 삭감한 예산은 다른 사업에 증액 편성하지 않고 전부 내부유보금으로 남겼다.

 환도위는 역사문화자원 복원을 위한 부지매입비 30억원을 전액 감액한 것을 비롯해 제주(도두)하수처리장 민간위탁 타당성 조사 용역비 4억원 등 모두 50여억원을 삭감했다. 삭감한 예산중 11여억원은 비법정도로 민원해소 처리사업 등에 증액하고, 나머지 38억원과 3억원을 내부유보금과 예비비로 각각 돌렸다.

 농수축위는 숙련기술 양성지원 사업으로 제104억원 가운데 10억원을 감액하는 등 53억4000만원을 삭감하는 한편, 23억7000만원을 다른 사업에 증액하고 나머지 29억7000만원을 내부유보금으로 뒀다.

교육위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3개월분 114억원을 신규 사업 명목으로 증액했다. 도 교육청이 누리 예산을 편성하지 않자 교육 현장의 혼란을 우려해 내린 조치다. 이 같이 증액한 누리 예산은 감액한 교육청의 다른 사업비 51억원과 늘어난 자치단체전입금 31억원, 잘못 추산된 순세계잉여금 13억원으로 꾸린 것이다.

이번 계수조정의 특징은 삭감된 전체 예산의 절반 이상(144억여원)이 내부유보금으로 남겨졌다는 점이다. 앞으로 예산결산특별회위원회가 이 내부유보금을 어떤 식으로 처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예결위는 5일부터 내년 예산안에 대한 심의에 나선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3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