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업들 '전환형 시간선택제' 활용 "글쎄요?"

제주 기업들 '전환형 시간선택제' 활용 "글쎄요?"
제주상의·노사발전재단 1일 오후 일자리 확산 위한 토론회
도입 기업 8% 불과 …절반 이상은 "향후 도입의사도 없다"
전일제 중심의 사회적 인식 개선·대체인력 공급체계 과제로
  • 입력 : 2016. 12.01(목) 15:34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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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상공회의소와 노사발전재단이 주최·주관한 '2016 전환형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산을 위한 토론회'가 1일 오후 제주오션스위츠호텔에서 열렸다.

제주지역 기업들은 전일제 근로자가 육아나 가족돌봄, 건강, 학업 등의 사유로 일정기간을 시간선택제로 전환해 근무하는 '전환형 시간선택제' 도입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도입을 꺼리게 하는 요인으로는 전일제 중심의 경직된 근로관행으로 사회적 인식이 부족한데다 주변 동료의 업무가중 우려, 기업 입장에서는 대체인력 충원이 쉽지 않은 점 등이 꼽혔다.

 제주상공회의소와 노사발전재단이 주최·주관한 '2016 전환형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산을 위한 토론회'가 1일 오후 제주오션스위츠호텔에서 열렸다. 토론회에서 코리아노무법인 양정하 이사는 도내 150개 기업을 대상으로 방문조사한 '전환형 시간선택제 일자리 수요조사 결과'를 내놨다.

 조사 결과 현재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운영하고 있다는 도내 기업은 7.91%에 그쳤고, 92.09%는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앞으로도 '도입할 의사가 없다'는 기업이 53.38%로 절반을 넘었고 2~3년 이내 도입(21.08%), 1년 이내 도입(18.05%), 4~5년 이내 도입(6.77%)이라고 응답했다.

 도입 의사가 없는 이유(복수응답)로는 '회의·업무 협의 등 업무 연속성이 단절돼서'가 18.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간선택제에 적합한 업무가 없어서'(17.93%), '업무 몰입도가 떨어져서'(14.13%), '직원간의 형평성 문제와 조직 분위기 저해'(10.33%), '업무 전문성 악화 때문에'(10.33%)를 꼽았다.

 '전환형 시간선택제 도입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27.23%가 '대체인력 채용이 가능한 인력공급체계'라고 응답했다. 이어 '지원금 등 제도에 대한 정확한 사업안내'(23.56%), '시간선택제에 대한 인식 개선'(20.94%)으로 나타났다.

 또 '귀사에 유연근무제를 도입한다면 어떤 제도 도입을 검토하겠느냐'는 질문에 55.63%가 '자금은 제도 도입 의사가 없다'고 밝혔고 탄력근무제(24.65%), 시차출퇴근제(10.56%), 재량근무제(9.15%) 순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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