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문화원 창립 20주년 문화포럼

서귀포문화원 창립 20주년 문화포럼
  • 입력 : 2016. 11.30(수) 21:03
  • 김원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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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귀포문화원(원장 강명언) 주최가 되고 서귀포시(시장 이중환)가 후원하여 데이즈호텔 세미나실에서 서귀포문화원 창립20주년 포럼을 1부 김미성 사무국장이, 2부에서는 이용길 서귀포문화원 문화대학장 좌장으로 진행하였다. `동아시아 한국의 미항 서귀포 문화와 예술의 전략`이란 주제로 김유정 미술평론가가 발제문을 발표하고 세 분 토론자들과 2시간 여 동안 열띤 경론으로 이어졌다. 100여명이 세미나실을 꽉 채웠고 한사람도 이탈하지 않고 진지하게 듣고 마무리 과정에서는 질문도 이어졌다.



발제문에서 서귀포시는 한국최남단에 위치한 도시다. 아름다운 경관을 갖춘 해양관광도시로 1913년 제주 목포간 여객선 운항을 시점으로 1963년 부정기적으로 취항하면서 개척하였다. 또 서귀포시는 자연자원과 인문자원이 풍부한 도시로 한국전쟁기 문예대 멤버인 서귀포 칠십리 가수 남인수, 삼다도 소식 황금심을 비롯하여 화가로는 홍종명, 정리석, 최영림 등 서귀포시와 밀접한 관계를 가졌다고 설명하고 은지화로 유명한 이중섭 화가, 제주도 서귀포 출신으로 소암 현중화, 폭풍의 화가 변시지, 근자에 제주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이왈종 선생님 등 많은 분들이 이름만 들어도 아! 그 분 하고 명성을 떨치신 분들 발자취가 남긴 도시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도시에서 연간 많은 문화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서귀포문화원은 20년이 넘도록 남의 집 셋방살이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너무 안타깝다. 발제문을 마무리 하면서 제주의 `물허벅의 예술성`을 고려청자 이조백자에 비유하며 지역의 문화를 사랑해야 문화가 발전한다고 했다.



“모다들엉 산남지역 문화를 살려보자”라고 말문을 연 토론자 서명숙 올레 이사장께서도 시골 마을만 들어서도 마을회관, 노인회관 등 큼직한 건물에서 마을일들을 논의하고 있는데 20만 인구의 문화를 다루는 서귀포문화원이 `도사리` 생활을 하는 것은 문화가 거꾸로 가고 있다. 40m 빌딩이 올라가고 있는 시가지에서는 한라산이 안보일 정도가 되어 가고 바닷가 아름다운 경관이 다 막혀 있는데 이게 무슨 아름다운 서귀포냐 라고 지적 하시며 함께 고민 하면서 서귀포시 하나 만이라도 제주다운 도시로 남았으면 하는 희망사항의 메시지를 전했다. 윤용택 예총 서귀포지부장은 문화는 변하고 변하지 않으면 문화가 아니다. 문화는 전설이다. 서귀포문화원 셋방살이에서 벗어나는 그날을 기대하며 이용길 좌장께서는 `문화가 살아야 희망이 있는 도시가 된다`라고 하시며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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