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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상생을 위한 전통상권과 일자리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입력 : 2016. 11.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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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이달 13일 기준 14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3분기 제주지역 인구 순 유입은 3305명에 이른다고 한다. 제주의 소매판매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런데 지난 10월 제주도 중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고 투자기관 노무라가 보고서를 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는 중국인 인바운드 관광객이 예상보다 더 빠르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호황이란 상황이 낙관적이지 만은 않다는 의미다.

최근 정부 관계자는 "방한 단체 여행객 축소는 중국 당국의 정식 방침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관계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언제든 중국관광객 축소나 관광이 중단될 가능성은 존재한다. 만약 일이 현실화된다면 제주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어느 정도일까.

제주관광산업에서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게 있다면 오랜 취약점인 관광시설의 고급화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몇 년 새 소규모 펜션과 리조트가 난립하고 작은 테마파크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하지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부족하다는 게 방문객들의 중론이다. 제주의 자연환경을 빼고는 다양한 콘텐츠와 세계적인 시설을 찾아볼 수 없다는 문제는 지속되고 있다.

질 높은 고급관광에 대한 욕구와 목적관광을 원하는 국내외 관광객 입장에서 제주는 아직도 준비가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부터 부분적으로 개장하는 신화역사공원은 국내외 관광객의 질적관광·고급관광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면에서 기대가 크다.

최근 도민사회 이슈가 되고 있는 제주오라관광단지 경우는 어떤가. 한국의 랜드마크를 표방한 제주오라관광단지는 투자규모나 시설 면에서 세계적 복합리조트를 지향하고 있다. 총 사업비 약 6조2800억 원의 제주도 최대규모 개발사업으로 MICE센터, 세계최고의 7성급호텔 및 휴양콘도미니엄과 상업시설, 테마파크, 골프장 등의 시설을 갖춘다. 완공되면 질적관광이란 면에서 제주도의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다.

사실 오라관광단지 사업부지는 훼손된 상태로 오랜 기간 버려진 지역이다. 사업자가 도에 제출한 대로 친환경 개발을 한다면 도민의 한사람으로서 환영할 만한 일이다. 사람의 손으로 자연환경을 다시 복원하고 생태계를 보존한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지금까지 대규모 개발사업에서 경험하지 못한 친환경 개발방식으로 녹지율도 확대한다고 한다.

신화역사공원이나 오라관광단지가 개발이 완료돼 새로운 관광객과 관광수요가 늘어나면 제주도 지역상권은 더 발전할 것이다. 상권 확장, 도민 소득증가와 함께 지역경제도 새로운 준비가 필요하다.

지역상인 대표를 맡은 입장에서는 우선 신화역사공원이나 오라관광단지로 유입되는 고급쇼핑객들을 기존 상권으로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은 뭘까에 고민이 모아진다. 대형복합리조트와 동문시장 등 전통상권 사이에 셔틀버스를 연계해 기존 상권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는 없을까. 질적 관광, 고급관광객의 쇼핑수요를 기존 상권으로 확대 유도하면서 지역상권과 복합리조트의 시너지 효과 속에 서로의 상생을 기대해 본다.

일자리 관련해서도 덧붙이고 싶다. 제주도만 나 홀로 호황이라지만 취업문제는 남 일이 아니다. 청년층 취업은 물론이지만 중장년층도 제2의 인생을 위해 취업이 중요하다. 이미 신화역사공원은 제주청년들을 선발해 싱가포르에서 직무훈련을 시키고 있다. 신화역사공원에 이어 제주오라관광단지도 전체 일자리 중 도민을 90%까지 고용한다고 발표했다. 오라관광단지에서 일할 사람 규모가 약 1만여 명이라고 하니까 약 9000명이 청년층을 포함해 중·장년층까지 지역주민들이 차지하게 된다. 두 손 들어 환영할 일이다.

<이정생 제주동문공설시장 상인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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