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쓰레기줄이는데 7억 들여 음악회?

제주시 쓰레기줄이는데 7억 들여 음악회?
100인모임 실천과제 선포 연계 특정 음악회 지원
시 "공감대 형성 등 홍보 극대화·문화 향유 목적"
  • 입력 : 2016. 11.07(월) 11:25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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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범시민 쓰레기 줄이기 실천과제 선정 100인 모임'의 쓰레기 처리난 해소에 대한 최종 발표와 맞물려 제주시가 거액을 투입, 행사를 추진하면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1회성 공연에 대한 혈세 낭비는 물론 제주시의 최대 현안인 쓰레기 처리난 해결과의 연계성이 부족한 특정 지상파 방송사의 공연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도민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시는 이번 추경을 통해 확보한 예산 7억원을 들여 11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2016 제주시민과 함께하는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예산 가운데 6억5000만원이 주관사의 행사 비용으로 들어가며 나머지 5000만원은 행사장 주변의 환경정비사업에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11일 오후 6시부터 50분간 쓰레기 줄이기 실천과제 선포식이 이뤄진 이후, 오후 7시부터 음악회가 이어진다"며 "100인 모임 공동대표 12명이 12개의 실천과제를 선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과 관광객 등 1만5000명에서 2만명 가량의 관객이 예상되며 제주지역의 최대 현안인 쓰레기 처리난 해소를 위한 시민 공감대 형성 등 홍보효과 극대화는 물론 제주지역의 문화 향유의 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막대한 예산 투입과 함께 쓰레기 처리 해소난을 위한 시민 실천 내용과의 연계성 부족, 특정 방송사 지원 등에 대한 이유로 향후 제주사회에서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7일 제주도의 '행사축제별 원가회계정보'에 따르면 도내 대표 축제의 2016년도 예산 집행내역은 ▷제주들불축제 10억7000만원(행사일 이하 생략, 3일간) ▷왕벚꽃축제 2억8000만원(10일간) ▷서귀포칠십리축제 2억7000만원(3일간) ▷성산일출제 1억9000만원(2일간) ▷최남단방어축제 1억1000만원(4일간) ▷레저스포츠대축제 1억7000만원(한달간) 등이다.

이번 음악회에는 인기 걸그룹 AOA와 트와이스, 아이돌그룹 NCT127, 한동근, 정동하, 인순이, 옴므, 김연자, 김남두 등 인기 대중가수와 제주시립합창단이 협연·출연한다.

입장은 티켓 소지자를 우선이며 티켓은 해당 방송사에서 7일부터 배부된다. 당일 현장입장은 오후 4시30분부터 이뤄지며 좌석배정은 선착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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