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미분양 주택 25개월만에 최고

제주 미분양 주택 25개월만에 최고
8월말 350호…2014년 7월 이후 가장 많아
인허가 34%, 준공 49% 늘어 공급과잉 우려
  • 입력 : 2016. 09.27(화) 15:31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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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미분양 주택이 2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편에선 주택 인·허가가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 1~2년 내 주택 공급과잉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만만찮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말 기준 도내 미분양주택은 350호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7월(324호) 이후 25개월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도내 미분양주택은 2012년 12월 954호, 2013년 12월 954호까지 치솟았던 적이 있다. 하지만 제주로 유입되는 인구 증가와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경기가 호조세를 띠면서 2014년 하반기 이후 차츰 감소추세를 보여왔다. 2014년 6월 360호에 이르던 미분양물량이 7월 324호, 8월 264호, 9월 239호에서 10월에는 160호로 줄어들었다. 2015년의 경우 미분양이 200호를 넘었던 달은 6월(217호)이 유일하다. 올들어서도 미미한 수준을 이어오던 미분양주택은 6월 249호로 증가한 후 7월 255호, 8월 350호로 그 규모를 키우고 있다. 준공후 미분양주택은 8월말 기준 89호로 집계됐다.

 최근 몇 달 새 미분양이 늘어나고 있는 한편에선 인·허가와 착공물량이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일각에선 대규모의 주택 미분양 사태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올들어 8월까지 도내 주택 인·허가 실적은 1만4728호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34.4% 늘었다. 이 기간 착공은 1만3875호로 전년 같은기간 대비 40.0% 증가했고, 준공은 49.3% 증가한 8705호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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