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하반기 주택시장은 눈치작전?

제주지역 하반기 주택시장은 눈치작전?
한은 제주본부, 매매가격 상승률 0~1% 미만 전망
수요 둔화 불구 신규주택 지속 공급도 가격에 영향
  • 입력 : 2016. 08.30(화) 11:38
  •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도민은 물론 전국적인 관심사인 제주지역 주택매매가격 상승폭이 하반기에는 둔화되고 거래량도 상반기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 따르면 하반기 도내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0~1% 미만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도내 주택시장 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지난 7~8월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다.

 전문가들이 하반기중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을 낮게 예상하는 것은 2015년 도내 주택매매 상승률이 8.1%로 전국 평균(3.6%)의 갑절 이상 웃돌면서 최고 상승률을 보인데 따른 부담감 등으로 추가상승 기대감이 약화된 탓이다. 올들어 도내 주택 매매매매가격은 4월까지 오름세를 지속하다 5월부터 3개월간은 0.1% 상승에 그쳤는데, 한국감정원이 실시한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에서도 하반기 도내 부동산 가격은 보합 87.5%, 하락 12.5% 등 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응답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 5월부터 시행된 금융기관의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도 주택 매입수요를 억제하면서 가격상승이 제한적일 것으로 한국은행은 전망했다.

 주택 매입수요가 둔화되는 반면 신규주택이 꾸준히 공급되고 있는 점도 하반기 주택가격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7월까지 도내 주택 분양(승인) 실적은 3693호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61.3% 늘었고, 이 기간 주택 준공실적도 7604호로 65.3% 증가했다.

 도내 하반기 주택매매거래량은 상반기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택매매거래량은 이미 지난 4월 줄곧 상승행진을 이어오던 아파트가격이 보합세로 돌아서고, 5월부터 금융기관의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 시행 등으로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가 확산돼 연초에 비해 거래 건수가 크게 감소했다. 올들어 4월까지 증감을 반복하던 주택매매거래량은 5월에는 877건으로 작년 같은달보다 0.3% 감소세를 보인 후 6월에는 837건으로 12.1% 줄어들었고, 7월엔 감소폭이 13.0%로 더욱 확대됐다.

 도내 부동산 관련 업계에서는 "제주로 유입인구가 늘면서 실수요 목적의 주택거래는 꾸준하겠지만 은행권의 여신심사 강화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으로 주택가격은 당분간 보합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49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