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후반기 의회 도민만 보고 섬기는 의정 절실

[사설]후반기 의회 도민만 보고 섬기는 의정 절실
  • 입력 : 2016. 08.30(화)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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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은 지난달 5일 제10대 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마무리했다. 이후 신 의장은 의회의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여러 제안들을 내놨다. 그리고 후반기 의회 출범 50일 만에 제안들을 엮은 의정혁신 계획을 발표했다. 일사천리 행보로 후반기 의정활동에 전체의원들을 재삼 옷깃을 곧추세우도록 했다. 도민들이 전반기와는 달리 의회를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신 의장은 25일 브리핑을 통해 '변화와 혁신, 도민과 함께하는 창조의정'을 후반기 의정 슬로건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3대 분야별 9개 전략과제와 30개 세부과제를 마련했다. 핵심은 공감·소통·창조의회를 구현함과 동시에 의장 직속의 미래기획위 설치 및 의회 인사권 독립강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의정체감도를 높이는 공감의정을 위해 도민들과 함께 할 방안들을 마련했다. 의회공간의 도민 접근성도 높여나가기로 했다. 쌍방향소통에 주안점을 둔 것이다. 다음으로 배려와 협력하는 소통의정을 제시했다. 의정아카데미를 통해 다양한 의회 프로그램 운영과 국내외 지방의회와의 교류 확대, 도교육청과 발전적 협력관계 유지가 골자다. 끝으로 특별자치를 선도하는 창조의정을 추진한다. 또 의회의 주요 기능인 입법과 예산심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예결특별전문위원과 입법정책관을 개방형 직위로 전환해 인사권 독립을 강화키로 했다. 도의회는 세부 실천과제들인 경우 단기는 6개월 이내, 중·장기 과제는 2년 이내 가시적 성과를 제시하고 정기적인 점검과 보완을 통해 지속적으로 의정발전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선언적 의미의 의정활동과 무늬만 변화와 혁신이 아닌 실질적이고도 도민을 섬기는 의정활동을 해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도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의 역할은 자못 크다. 집행부와 소통과 협치를 통한 생산적인 의정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전반기는 소통과 협치는 없고 불통으로 인한 고통이 더 컸다. 도민사회 진절머리나게 했다. 후반기 일신하는 모습으로 도민만 바라보고 섬기는 의정활동의 다짐은 환영받을 일이다. 의회가 산적한 현안의 중심으로 들어가야 한다. 초심 흔들리지 말고 쭉 가야 하는 게 신관홍호의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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