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중국 교류 '동부연해→중서부'로 확대 필요

제주 대중국 교류 '동부연해→중서부'로 확대 필요
24일 정지형 제주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연구 발표
  • 입력 : 2016. 08.24(수) 16:48
  •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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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중국 동부 연해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제주도의 대중국 교류를 새로운 거점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중서부 지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정지형 제주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4일 발표한 '제주지역과 중국 중서부지역 간 교류협력 방안' 연구에서 "최근 중국은 지역균형발전 정책으로 인해 동부 연해지역 우선 개발정책에서 서부 지역 개발로 그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며 "현재 중국 정부의 핵심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정책으로 인해 중서부 지역의 경제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책임연구원은 "이에 따라 대부분 동부연안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우리나라 지자체와 중국 지방정부간의 교류가 중국 중서부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제주도 역시 중국과의 교류에 있어 하이난성-대련시-복건성-상하이시-헤이롱장성 등의 동부연안지역을 중심으로 남북 연해 교류도시를 벨트화했다. 제주도는 지리적으로 중국과 매우 인접해 있는데다 관광, 투자, 수출 등 향후 중국이 제주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보임에 따라 중국과의 교류확대 및 협력강화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 책임연구원은 이어 "하지만 교류협력에 있어 체계적인 교류시스템이 미비해 교류정보에 대한 관리 체계화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중국의 특성상 교류지역이 확대될수록 기존에 체결됐던 지역을 중심으로 교류를 강화하려는 특징이 있어 제주에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주와 가장 인접해 있고 경제·소비역량이 매우 높은 상하이를 거점지역으로 향후 투자통상 시너지 효과와 교통물류망을 연계할 수 있는 동서 횡단 교류도시 링크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중국 중서부 거점도시와의 자매교류 및 우호협력 체결을 통한 내수시장 공략, 투자유치 촉진, 관광객 유치 등으로 제주도 경제활성화 기반 마련, 한중 FTA 협정문 중 경제협력 및 지방경제협력 조항을 활용해 중국 식품시장 공략방안 마련, 제주·중국 지방정부 협력사업을 통한 교류 영역 확대, 세분화된 중서부지역 진출전략 모색 등도 핵심전략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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