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보름에 한 번 작물보호제를 뿌려야 합니까?

[열린마당]보름에 한 번 작물보호제를 뿌려야 합니까?
  • 입력 : 2016. 07.26(화)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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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에서는 요즘 감귤주산단지 전 마을을 대상으로 노지감귤 품질향상 안정생산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이라기보다 농업인들과의 소통의 장으로 생각하는 편이 좋으리라.

교육을 하다보면 농업인들이 고쳐야할 내용들이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 하나가 장마철에는 반드시 한 달에 2회씩 작물보호제를 뿌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농가들이 의외로 많았다.

며칠 전 제주시 한 마을에서도 그와 비슷한 질문들이 오갔다. "15일에 한번 농약을 뿌려야 하는데 요사이 무슨 약을 선택하면 되느냐?" 그 질문의 바탕에는 과거부터 이미 관행처럼 돼버린 감귤원 방제기준이라는 것이 깔려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우리 기술원에서는 교육 때 마다 살균제는 예방 위주로, 살충제는 발생초기에 뿌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시기별 매뉴얼을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농가의 생각은 단순하게 보통 작물보호제의 효과는 15일정도 가기 때문에 15일이 지나면 다시 뿌려야 한다는 점이 고정관념화 돼버린 것이다.

요즘 교육의 주제는 열매솎기와 안정생산에 맞춰져 있지만, 시기적으로 당면한 흑점병 방제에 대한 점도 결코 소홀히 다룰 수 없는 문제이다. 따라서 농약의 내우성(비에 견디는 성질)에 대해서도 누적강우량이 200~250㎜정도 되면 15일 전이라도 뿌려야 하고, 강우가 적을 시는 1개월까지도 농약을 뿌리지 않아도 되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환경적 방제, 살균제를 기계유제와 혼용해서 살포하는 법 등을 추가로 설명하고 있다.

고품질 안정생산이라는 화두는 올해에도 변함이 없다. 이처럼 과학영농교육으로 조기 열매솎기를 실행하여 상품성을 높이면서, 적기 적량의 방제에 임한다면, 저비용 고품질 생산기술이 점차 정착될 것임엔 틀림이 없다. <현덕현 제주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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