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 공식출범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 공식출범
"입지 원점 재검토 해야"
  • 입력 : 2016. 07.25(월) 13:10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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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반대 협의체로 운영됐던 신산, 난산, 수산1리 3개 마을의 주민들로 구성된 반대대책위원회가 25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오전 10시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 앞 주차장에서 열린 발대식에는 주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공항 입지 선정 과정에서 지역주민과 상의하지 않고 극비리에 일방적으로 입지를 선정했다며, 입지 원점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반대대책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한영길 신산리 비대위원장은 "도정은 주민들과 논의도 없이 공항부지를 선정했으며, 수백년 고장의 조용히 잠들어있는 조상들의 혼을 마음대로 강제 이장하려 하고 있다"면서 "도정은 지금 즉시 용역을 재실시 하라"고 비판했다.

 김석범 수산1리 비대위원장 "아무리 국가 시책이지만 국가 마음대로 건설하는 건 용납 안 된다"면서 "다 함께 뜻 을모아 제2공항이 절대 들어설 수 없도록 다 같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김상근 난산리 비대위원장은 "제주도는 엉터리 용역으로 예비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엉터리 용역과 밀실행정으로 힘없는 성산 주민들의 모든 걸 가져가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전국을 돌며 1인 시위를 진행하던 김경배 집행부 부위원장은 도지사에 대해 "아무리 머리가 좋다 해도 거짓을 진실로 만들 수 없다"며 "용역결과 발표 몇개월 전 신 공항 확정안을 도민 3대 여론조사와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날치기 공청회를 거쳐 도민 의견이라며 용역팀에 배제 요청을 한 사실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밖에 자체적으로 반대대책위를 꾸린 온평리 반대대책위 송대수 기획위원장은 "제2공항을 건설하려면 제주도 전체 개발문제, 환경문제 등 주민들의 행복한 삶의 가치관을 두고 건설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 기존공항을 확충해서 만드는게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온평리 마을이 다른 3개 마을과 별개로 움직이는 이유에 대해 "온평리는 현재 땅을 강제로 수용당할 위기에 처해있다. 절박하다. 좀 더 빠르게 활동하다 보니 같이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앞으로 제2공항 문제에 대해 같이 할 수 상황에는 함께 토론하고 대화하면서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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