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실 제주시장 "읍면동장 일하는 자리 만들 것"

고경실 제주시장 "읍면동장 일하는 자리 만들 것"
교통·쓰레기 처리 문제 가장 시급… 인력 적재적소 배치 강조
26개 읍면동 초도방문 364개 주민의견 청취 문제해결에 최선
  • 입력 : 2016. 07.25(월) 11:30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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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실 제주시장이 25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26개 읍면동 초도방문 결과에 대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주시 제공

고경실 제주시장이 앞으로 이뤄지는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읍·면·동장 임명과 관련, 명예로운 퇴직을 위한 자리가 아닌 시정을 움직이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고 시장은 25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지난 4주간 26개 읍면동 현장방문한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고 시장은 "읍면동장은 은퇴를 앞둔 공직자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 시정을 움직이는 자리이고,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 또한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달라는 요구가 많았다"며 "가장 급선무인 교통 문제와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6개월 안된 직원에 대한 읍면동 배치를 자제하는 등 인사 및 사기정책을 '일하는 조직문화, 활력이 넘치는 조직문화'로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고 시장은 "정기인사가 마무리되면 당면한 교통·쓰레기 문제를 적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책임자를 외국 등 선진지로 보내 벤치마킹을 하고, 이를 제주 현실에 맞게 적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고 시장은 "가장 핵심 사안인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 '100인 시민 모임'을 결성하고 행정의 어젠다와 시민의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에서 '공통분모'를 찾아내 이를 행정에서 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사회단체는 물론 희망자를 공개모집할 계획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현 시점이 아닌 향후 인구 100만 시대, 관광객 2000만 시대를 맞춰 교통·쓰레기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고 시장은 "교통질서, 주차문제는 도정에서 추진하는 대중교통체제 개선 용역과 맞물려 개선 과제를 추진하는 한편 우선 인도 위 주차단속을 시작으로 간선도로 및 지선도로에 대한 불법 주정차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며 "교통이던 쓰레기 처리 문제던지 시민의식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악취 문제 해소와 관련해 고 시장은 "도두하수종말처리장에 보내는 침출수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정화하는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봉개동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의 경우도 지붕공사를 통해 악취를 줄이는 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1일자로 제주시장에 임명된 고 시장은 지난 6일 구좌읍을 시작으로 26개 읍면동을 차례로 방문, 현안사항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고 시장이 지역 주민들로부터 건의받은 숙원 사업과 민원은 모두 364건이며 이 가운데 도시계획돌 개설분야가 11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쓰레기·건축문제 등 청정행정 관련 문제 54건, 일반행정분야 50건, 농수축산경제분야 42건, 교통문제 40건, 문화관광체육 28건, 보건복지 21건, 기타 15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고 시장은 "주민들의 생활에 직결되는 부분에 대한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장의 소리가 반영된 시책들을 창의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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