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제주도 정부합동 평가 최우수 박수받을 일

[사설]제주도 정부합동 평가 최우수 박수받을 일
  • 입력 : 2016. 07.19(화)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특별자치도가 모처럼 한건 올렸다. 청렴도 꼴찌를 맴도는 수모가 이어지고 지난해 전국 지자체 평가에서도 밑바닥을 헤멨는데 이번에 제대로 '업'된 것이다. 가히 꼴찌의 반란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이는 전 공직자들이 불명예를 털어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도가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이 추세와 분위기를 계속이어가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전국 지자체 합동평가에서 제주도가 지난해 최하위의 수모를 겪었지만 1년만에 '최우수기관'으로 급도약했다. 이 평가는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2016년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다. 합동평가는 ▷일반행정 ▷사회복지 ▷보건위생 ▷지역경제 ▷지역개발 ▷문화가족 ▷환경산림 ▷안전관리 ▷중점과제 등 9개 분야에서 이뤄졌다. 또 이번 평가는 27개 중앙부처와 9개 분야 27개 시책(196개 세부지표)에 대해 분야별 전문가 122명으로 합동평가단을 구성해 실시했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에 걸쳐 온라인 평가시스템 실적평가, 합동평가단 현지 확인, 시도 교차검증을 통해 진행됐다. 그만큼 꼼꼼하고 세밀한 기관평가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이다. 제주도는 일반행정, 지역경제, 문화가족, 환경산림, 안전관리, 중점과제 6개 분야에서 최고 등급인 '가' 등급을 받으면서 역대 최고의 성적과 함께 도(道)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역대 평가에서 제주도가 가 등급을 6개나 받은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반면 지난해는 자치단체 합동평가에서 제주도는 '가' 등급 2개, '다' 등급 5개로 전국 꼴찌 평가를 받았었다. 김정학 도 기획조정실장은 "최하위 수준을 극복하기 위해 원희룡 지사를 중심으로 전 공직자가 혼연일체가 돼 일해왔다"고 밝혔다.

사실 제주도의 업무추진은 다른 시도와는 차원이 다르다. 간혹 직원들이 불미스런 일을 저지르긴 하지만 대부분의 공직자들은 사명감을 갖고 일한다. 지역적으로 좁고 일거수 일투족이 감시되기 때문에 일을 허투루 할 수도 없는 구조다. 이번 쾌거가 깜짝쇼가 되지 않도록 근무자세를 다잡아 가야 할 것이다. 정상에 오르기도 힘들지만 지키기는 더 힘듬을 몸소 체득하면서 자긍심을 갖고 일해나갔으면 한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28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