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면 새 역사’ vs ‘어게인 1980’

‘이기면 새 역사’ vs ‘어게인 1980’
유로 2016 8강전… 웨일스-벨기에
  • 입력 : 2016. 07.01(금)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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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아자르 특급스타 자존심 대결


'다크호스' 웨일스(세계랭킹 26위)와 '황금세대'로 무장한 벨기에(세계랭킹 2위)가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 4강 진출의 길목에서 맞붙는다.

웨일스와 벨기에는 2일(한국시간) 오전 4시 프랑스 릴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유로 2016 8강전을 치른다.

두 팀은 지금까지 12차례 만났고, 벨기에가 5승3무4패로 살짝 우위에 있다.

이번 대결 승자는 7월 1일 치러지는 폴란드-포르투갈 8강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첫 출전에 8강까지'…역사를 써가는 웨일스=웨일스는 유로 2016을 통해 처음으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웨일스는 조별리그와 16강을 치르는 동안 3골 1도움의 맹위를 떨친 '슈퍼스타'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의 특급 활약을 앞세워 8강까지 진출, 아이슬란드와 함께 '언더독(우승 확률이 적은 팀) 반란'의 선봉으로 꼽힌다.

웨일스는 역대 메이저 대회(월드컵·유로 대회)를 통틀어 1958년 스웨덴 월드컵(당시 출전국 16개팀)에서 8강에 올랐던 게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웨일스는 조별리그 B조에서 2승1패로 '종가' 잉글랜드를 따돌리고 조 1위로 16강에 오른 뒤 북아일랜드마저 1-0으로 물리치고 8강까지 진출했다.

웨일스 돌풍의 핵심은 역시 '역대 최고 이적료'에 빛나는 베일이다. 베일은 유럽 예선전부터 웨일스 공격의 핵심을 맡았다. 베일은 예선전에서 7골 2도움을 기록했다. 본선 무대에서도 베일은 3골(1도움)로 앙투안 그리즈만(프랑스), 알바로 모라타(스페인·이상 3골)와 함께 이번 대회 득점 공동 선두다.

58년 만에 메이저 대회 8강 진출의 기쁨을 맛본 웨일스는 벨기에와 대결을 앞두고 '잃을 게 없다'는 심정이다.

▶벨기에 '황금세대의 돌풍… 어게인 1980'=1980년대 '붉은악마'로 불리며 유럽 축구의 강호로 손꼽혔던 벨기에는 1990년대 이후 국제무대에서 주목받지 못했다.

위기의식에 빠진 벨기에는 미래를 내다보면서 유소년 육성에 공을 들이며 축구 수준이 한 단계 높은 해외리그에 어린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내보내 연령별로 체계적인 교육을 받게 했다. 이 결과 에덴 아자르(첼시),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티앙 벤테케(애스턴 빌라) 등 이른바 황금세대가 쏟아져 나왔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까지 올랐다가 현재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벨기에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난적' 이탈리아(0-2패), 스웨덴(1-0승), 아일랜드(3-0승)와 맞붙어 조 2위로 16강에 올랐고, 16강 상대인 헝가리를 맞아 4-0 대승을 거두며 '황금세대'의 위력을 과시했다.

벨기에의 특징은 웨일스처럼 베일에 공격력이 집중되는 '원맨팀'이 아닌 다양한 '소총부대'가 도사리고 있다는 점이다.

4경기를 치르는 동안 8골을 뽑아낸 벨기에는 7명의 선수가 득점했다. 로멜루 루카쿠가 2골로 팀 내 최다득점이고 나머지 선수들이 1골씩 기록했다.

특히 아자르는 1골 3도움으로 벨기에 공격의 선봉을 맡고 있다. 아자르는 이번 대회 도움 선두다.

다만 벨기에의 걱정은 헝가리와 16강전에서 허벅지를 다쳐 훈련을 제대로 못한 아자르가 빨리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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