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립 제주시장 "시장직선제 결정권 없으면 무의미"

김병립 제주시장 "시장직선제 결정권 없으면 무의미"
임기중 지하상가·봉개쓰레기매립장 문제 해결 홀가분
종합청사 건립 중단·소통공원 조성 등은 아쉬움 남아
  • 입력 : 2016. 06.30(목) 11:08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김병립 제주시장이 지난 1년6개월을 회고하며 제주중앙지하도상가 문제와 봉개동 쓰레기매립장 연장에 대한 굵직한 당면과제를 임기중 해소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또한 '시장직선제'에 대해서는 재정권과 인사권, 즉 자기결정권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는 의견을 표출했다. 행정구조개편과 관련, 개인적 시점에서 의회를 포함, 4개 시·군 부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췄다.

'꿈과 미래가 있는 행복한 제주시'를 시정목표로 제주시정을 일끌었던 김 시장이 30일 퇴임했다. 김 시장은 이례적으로 민원 공백예방과 연속된 시정을 위해 재직기념패 전달을 받고 기념촬영하는 것으로 퇴임식을 대신했다. 외부인사에겐 감사서한을, 그리고 공무원들에게는 감사와 소회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 시장은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지하상가, 봉개동 쓰레기매립장, 집단민원 등 대부분 임기중에 해결할 수 있어서 홀가분하다"며 "하지만 시민에게 더 많은 행정서비스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한 점에 대해 미안하고, 직원 모두가 '일당백'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시민이 이를 알아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4년간 진척없이 방치됐던 지하상가에 대한 문제를 꼭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갖고 추진했으며 현재 개·보수의 공정률이 30~40% 가량 이뤄지면서 앞으로 조례 개정에 따른 세칙에 대학생 창업 등에 대한 배려 등을 어떻게 담길지 관심을 갖겠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이어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 당시 의원으로 활동하며 4새 시·군 유지를 위해 조금더 신중했으면 했다는 의견을 보이면서 제주시장으로 두번 있으면서 예산이나 인력 부족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고 말했다. 행정시장 직선제에 대해 자기결정권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구조로 제도도입은 시장의 결정권이 없기 때문에 의미가 없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김 시장은 통합청사문제 해결을 임기내 이루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며 현재 캠코와 의논중인데 연내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또한 현재 옛 민원실 철거에 따른 '소통공원' 조성은 사무실 배치 문제 등으로 늦어지고 있으며 현재 설계공모를 계획중으로 하반기 시행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곽지과물해변 해수풀장과 협재 올레길 데크시설 철거 등 행정착오에 대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있으면 안된다고 보며 변명의 여지가 없어 시장으로서 공개사과한 것이라고 소명했다.

김 시장은 차기 고경실 시장 내정자에 대해 원래 일에 대한 욕심이 많고 잘 하리라고 본다고 했다.

김 시장은 "1995년 공무원을 퇴직하면서 지난 20여년간 길거리에서 살았다"며 "우선 쉬고 싶고 앞으로 내 인생 찾기를 어떻게 할지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지난 1년6개월간 제주의 수장으로서 3대 불법 무질서 근절운동 추진과 공공기관 청렴도 2등급 달성 등의 성과도 이끌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589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