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 평화 실크로드 이어가겠다"

원희룡 "제주 평화 실크로드 이어가겠다"
26일 제주포럼 개회사서 밝혀
  • 입력 : 2016. 05.26(목) 12:04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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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6일 아시아의 평화와 공존을 위한 '제주 평화 실크로드'를 제안했다.

제주포럼조직위원장인 원 지사는 이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회 제주포럼에서 개회사를 통해 "제주는 공존과 협력의 미래로 가는 평화의 실크로드를 만들고 이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지난 포럼에서 소개했던 제주가 추구하는 새로운 평화 개념을 다시 한 번 꺼내들었다.

원 지사는 "제주가 추구하는 새로운 평화는 제주의 대자연이 선사하는 '치유의 평화', 이해 관계를 넘어 다름을 모두 포용하는 '관용의 평화', 에너지의 생산과 소비 전 과정이 평화롭게 이뤄지는 '에너지 평화'"라며 "이러한 새로운 평화는 실천 가능성을 전제로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화를 확산시키면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면서 평화를 확산시켜 나가는 것"이라며 "이미 제주는 평화 산업의 첫발을 뗐다"고 했다.

원 지사는 제주형 평화산업으로 '카본프리 아일랜드(탄소 없는 섬) 제주' 프로젝트를 들며 "이는 제로섬이 아니라 논제로섬의 평화이다. 모두가 평화 이익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의 평화가 이웃의 평화를 지탱해주고 이웃의 평화가 나의 평화를 담보해 주게 된다"며 "청정과 공존의 가치에서 이러한 '논제로섬 평화'는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했다.

원 지사는 "앞으로도 평화의 섬 제주는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기술은 물론 시행착오까지 아시아 나라들과 함께 공유해 나가면서 아시아의 빛나는 존재로 거듭날 것"이라며 '평화의 실크로드'를 제안했다.

원 지사는 "제주는 공존과 협력의 미래로 가는 평화의 실크로드를 만들고 이어나가고자 한다"며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해상과 육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와도 공존,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 지사는 "평화산업을 실어나르는 제주의 평화 실크로드는 제주를 출발해 아시아 모든 국가로 평화가 녹아드는 실핏줄 역할을 할 것"며 "아울러 제주포럼은 평화 담론의 지적 용광로로서 평화 실천의 인큐베이터로서 평화 자본을 만들어 가는 평화 기업가로서 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1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은 25일부터 27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포럼 둘째날인 26일에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전직 국가 정상들이 한승수 전 국무총리와 함께 토론하는 '세계지도자 세션', 각국 대사들이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외교관 라운드 테이블'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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