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26.7, 안철수 16.9%… 원희룡 1.3%

문재인 26.7, 안철수 16.9%… 원희룡 1.3%
리얼미터… 이란 방문 효과 당·청 지지율 큰 폭 회복세
정당지지도 새누리 31.8, 더민주 27.7, 국민의당 21.6%
  • 입력 : 2016. 05.05(목) 16:09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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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 3주 연속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란 방문의 대규모 경제 효과에 대한 긍정적 보도가 이어지면서 큰 폭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무선전화(61%)와 유선전화(39%)로 전국 1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중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4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4.6%p 오른 35.6%(매우 잘함 13.4%, 잘하는 편 22.2%)로 총선 후 3주 연속 취임 후 최저치 경신을 마감하고 큰 폭으로 반등해 30%대 중반으로 회복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5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4.6%p 내린 59.8%(매우 잘못함 40.7%, 잘못하는 편 19.1%)로 지난 3주 동안 이어졌던 60%대에서 내려와 큰 폭으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 또한 33.4%p에서 24.2%p로 9.2%p 좁혀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지난주와 동일한 4.6%였다.

박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평가는 대부분의 지역, 연령, 직업, 지지정당, 이념성향에서 회복세를 보였는데, 특히 대구·경북에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다시 앞서기 시작했고, 4일 연속 상승한 60대 이상과 6일 연속 오른 보수층을 비롯해, 인구규모가 큰 3대 직군 중 자영업과 가정주부에서도 급격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 대전·충청권, 경기·인천과 광주·전라, 40대,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새누리당 31.8%(▲3.4%p), 더민주 27.7%(▲0.1%p), 국민의당 21.6%(▼3.3%p), 정의당 6.7%(▼2.0%p)



정당지지도에서는 주요 4당이 원내지도부를 확정한 가운데,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효과로 크게 상승하며 회복세를 나타냈고, 더불어민주당은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 일정 확정으로 지도부 개편을 둘러싼 그동안의 당내 갈등이 진정 국면으로 돌아서면서 하락세를 멈춘 데 반해 국민의당은 지난주 중후반부터 이어진 각종 설화(舌禍)와 새누리당의 회복세에 따른 지지층 이탈로 상당한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은 이란 방문 효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층으로 이동한 일부 국민의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결집하며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4%p 오른 31.8%로 총선 직전 4월 1주차(34.8%) 이후 처음으로 30%대를 회복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일정을 8월말·9월초로 확정함에 따라 조기 전대론과 전대 연기론으로 맞선 계파 간 갈등이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0.1%p 오른 27.7%로 큰 폭으로 내렸던 지난주의 하락세가 멈추고 횡보했는데, 광주·전라(35.2%)에서 크게 상승해 국민의당(35.8%)과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의 '새누리당 국회의장 가능' 발언과 '이희호 여사 대선출마 권유' 발언, 안철수 상임대표의 '교육부 무용론' 발언 등 일부 언론 인터뷰와 개인적 발언이 논란으로 확대되고 새누리당의 회복세가 겹치면서 3.3%p 하락한 21.6%를 기록해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20%대 초반으로 내려앉았는데, 특히 광주·전라(35.8%)에서 급격하게 하락해 더민주(35.2%)에 0.6%p 차로 쫓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교섭단체를 구성한 3당에 언론보도가 집중됨에 따라 대중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면서 2.0%p 내린 6.7%를 기록했는데, 서울(▼4.3%p, 13.5%→9.2%)과 대전·충청·세종(▼6.1%p, 8.9%→2.8%)에서 지지층 이탈 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기타 정당이 0.7%p 오른 3.1%, 무당층이 1.1%p 증가한 9.1%로 집계됐다.



문재인 26.7%(▲1.5%p), 안철수 16.9%(▼2.2%p), 오세훈 12.7%(▲2.3%p), 김무성 7.6%(-)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 일정 확정으로 당이 화합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5%p 반등한 26.7%로 2위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와의 격차를 10%p 가까이 벌리며 선두를 이어갔다. 문 전 대표는 광주·전라에서 총선 직전인 4월 1주차(문 21.6%, 안 21.4%) 이후 처음으로 안 상임대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문 전 대표는 광주·전라(▲8.0%p, 23.3%→31.3%, 1위)를 비롯해 대구·경북(▲10.2%p, 9.1%→19.3%, 2위)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고, 경기·인천(▲0.6%p, 28.6%→29.2%, 1위), 대전·충청·세종(▲2.6%p, 23.8%→26.4%, 1위)에서도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1.6%p, 28.4%→26.8%, 1위)과 부산·경남·울산(▼3.0%p, 29.3%→26.3%, 1위)에서는 하락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의 '새누리당 국회의장 가능' 발언이 호남의 반(反)새누리당 정서를 자극하고 안 상임대표의 '교육부 무용론'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16.9%로 2.2%p 하락했지만 2위 자리를 지켰다. 안 상임대표는 광주·전라에서 4월 1주차 이후 처음으로 문재인 전 대표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안 상임대표는 광주·전라(▼10.4%p, 35.9%→25.5%, 2위)에서 급락했고, 경기·인천(▼4.4%p, 20.2%→15.8%, 2위)과 대구·경북(▼1.5%p, 12.7%→11.2%, 3위)에서도 내린 반면, 서울(▲2.2%p, 17.0%→19.2%, 2위)과 대전·충청·세종(▲0.6%p, 16.3%→16.9%, 2위), 부산·경남·울산(▲0.4%p, 15.1%→15.5%, 2위)에서는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다른 여권 대선주자의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여권 성향의 지지층이 결집하며 2.3%p 오른 12.7%로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하며 10%대 초중반의 지지율로 3위 자리를 지켰다.

오 전 시장은 대구·경북(▲2.2%p, 19.3%→21.5%, 1위)을 비롯해 수도권인 서울(▲3.4%p, 9.5%→12.9%, 3위)과 경기·인천(▲2.1%p, 9.8%→11.9%, 3위), 대전·충청·세종(▲0.2%p, 9.7%→9.9%, 5위), 부산·경남·울산(▲0.5%p, 13.0%→13.5%, 3위) 등 모든 지역에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직 사퇴 후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지난주와 동일한 7.6%로 4위를 기록했다. 김 전 대표는 대전·충청·세종(▲7.5%p, 5.3%→12.8%, 3위)에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0.5%p 내린 5.8%로 5위를 유지했고,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역시 3.4%로 0.7%p 하락했으나 6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남경필 경기지사와 홍준표 경남지사가 3.2%, 이재명 성남시장이 2.7%, 안희정 충남지사가 2.6%, 나경원 의원이 2.4%, 김부겸 당선인이 2.3%, 원희룡 제주지사가 1.3%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3%p 감소한 9.2%.

이번 주중집계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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