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사회적기업에 부는 지역사회 공헌의 나비효과

[열린마당]사회적기업에 부는 지역사회 공헌의 나비효과
  • 입력 : 2016. 04.14(목) 00:00
  • 편집부 기자 sua@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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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성장·저고용 등 고용구조 변화와 서비스직의 수요증가에 따른 대안으로 사회적기업의 역할이 날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사회적 가치 창출과 경제적 가치 창출의 두 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지자체별로 사회적기업에 대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 발굴·육성해 나가고 있다.

사회적기업이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에 공헌함으로써 사회적 목적을 추구함과 동시에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을 말한다. 기업이 이윤추구를 우선시하는 것은 당연하나 사회적기업인 경우에는 그보다 수익창출을 통한 사회공헌이라는 가치가 더 중시된다고 하겠다.

지난 3월25일과 26일 이틀간 사회적기업 일배움터에서 운영하는 '카페 플로베'에서는 환경을 살리는 아메리카노 나눔 행사를 가졌다. 당시 텀블러(개인컵)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에게 아메리카노를 1000원에 싸게 판매했다. 일회용 컵 사용을 줄임으로써 환경오염을 예방하자는 취지로 이뤄진 것으로 행사의 수익금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제주사회복지협의회 광역 푸드마켓에 전달됐다.

사회적기업의 활동은 이뿐만이 아니다. 사회적기업은 근로활동이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다. '카페 플로베'에서는 제주 최초 장애인 바리스타가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장애인 5명) 모두가 바리스타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으며 이들은 손님을 안내하고 주문을 받고 음료를 만들고 서비스를 하는 것까지 모두 스스로 한다. 비록 장애는 있지만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카페 플로베'를 보면 나비효과란 말이 떠오른다. 환경을 생각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것은 조그만 노력과 실천으로 시작되지만 사회에 미치는 결과는 훨씬 크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지역사회를 위해 재투자하고 좋은 가치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희수 제주도 경제정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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