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용, 부상일·오영훈에 "후보 검증 동참해야"

오수용, 부상일·오영훈에 "후보 검증 동참해야"
1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서 기자회견
  • 입력 : 2016. 03.16(수) 11:27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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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 을 선거구 오수용(국민의당) 예비후보는 16일 본선에서 맞붙게 된 새누리당 부상일,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예비후보를 향해 "'불안한 후보', '철새형 정치인'이 되고 싶지 않으면 후보 검증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예비후보는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4·13 총선에 출마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후보 검증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각 정당의 국회의원선거 후보들이 확정되며 선거전이 달아오르는 시점에서 후보 간 정책 대결을 하기 위해선 인물 검증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오 예비후보는 "후보가 어떤 길을 걸어왔으며 어떤 가치와 철학을 가지고 일관성 있게 언행이 일치된 삶을 살아왔나 하는 것을 냉철하게 검증해야 한다"며 같은 선거구에 출마하는 각 정당 후보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오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부상일 예비후보의 녹취론 논란을 언급하며 "문제의 녹취록에 등장하는 사람이 부 후보가 맞느냐"며 "부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것은 마무리하고 덮고 가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당내 문제가 아니라 후보의 도덕성과 관계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로스쿨 교수인 제가 보기에는 경우에 따라선 법적 문제의 소지도 있을 수 있는 사안이기에 명쾌한 정리가 필요하다"며 "4·13 총선 선거 후보 등록 전까지 이 같은 의혹과 논란을 깨끗하게 정리해 이번 선거가 정책 대결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한다. 그렇지 못하면 '앞날이 불안한 후보'라고 지적을 받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오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예비후보가 제주복지국가 소사이어티 공동대표 자격으로 현재 소속돼 있는 당을 비판했던 것을 언급하며 "오 후보는 지난해 9월 복지국가 창당 제안문을 통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이들 거대 양당은 지난 20년 동안 영호남 지역주의 정치와 인물 중심의 패거리 정치라는 낡은 정치 질서를 유지하며 시대 착오적인 낡은 정치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며 이 자리에서 '제주에서 제1야당은 사실상 기득권 세력'이라며 자신이 몸담고 있는 정당을 맹비난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정치적 이해에 따라 이 곳 저 곳 기웃거리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철새 같은 처신'에 대해 개혁을 부르짖는 젊은 정치인으로서 납득할 만한 확실한 해명을 총선 후보 등록기간 전까지 해 줄 것을 정중하게 부탁드린다"며 "후보 검증 없는 정책대결은 자칫 공허한 말잔치에 그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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