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치는 ‘강박장애’ 20대 환자 가장 많아

건강해치는 ‘강박장애’ 20대 환자 가장 많아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 스트레스로 작용”
  • 입력 : 2016. 02.09(화) 13:27
  • 뉴미디어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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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장애 질환을 겪는 젊은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2010년~2014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강박장애(F42)는 불안장애의 하나로 원하지 않는 생각이 반복적으로 나는 강박적 사고(obsession)와 강박적 사고를 중화하기 위해 하는 강박적 행동(compulsion)을 특징으로 하는 정신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불안과 초조를 동반한 강박장애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환자는 2010년 2만490명에서 2014년 2만3174명으로 연평균 3.1%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1만3395명으로 전체 진료환자수의 57.8%(2014년 기준)을 차지했는데 여성 진료환자수에 비해 약 1.4배 더 많았다. 그러나 연평균 증가율에서는 여성(3.4%)이 남성(2.9%)보다 0.5%P 높게 나타났다.

2014년을 기준으로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강박장애 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남성은 20대 106.2명, 30대 69.9명, 10대 61.2명순으로 집계됐다. 여성은 20대 64.1명, 30대 53.3명, 40대 41.1명순으로 강박환자가 많았다.

남녀 모두 20대가 가장 많았고, 남녀간 격차는 10~20대에 1.5~1.7배로 가장 컸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강박장애’ 질환으로 인한 진료비는 연평균 4.6% 늘었고 급여비는 4.7% 증가했다.

입원 진료비는 2010년 16억원에서 2014년 18억원으로 연평균 3.0% 증가했고 외래는 같은 기간 75억원에서 88억으로 연평균 4.2%, 약국(약품비 및조제료 등)은 19억원에서 25억원으로 연평균 7.4%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선구 교수는 20대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강박장애는 전형적으로 10대~20대에 많이 발병한다”며 "20대 환자가 많은 이유는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다가 일상 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로 증상이 심해져서 병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 직장 생활 및 가정생활의 어려움 등이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것도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강박적 행동에는 확인하기, 숫자세기, 손씻기, 대칭맞추기 등이 있고, 이런 행동은 일시적인 편안함을 제공할 뿐 결과적으로 불안을 증가시킨다.

강박사고는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이므로 불안을 일으키고 이 불안을 조정하기 위한 자신만의 대책으로 강박행동을 하기도 한다.

강박장애의 효과적 치료는 약물치료와 인지 행동치료이다. 강박 장애의 약물치료는 많은 임상 연구에서 효과가 입증됐다.

이선구 교수는 “강박적 성향의 사람의 경우엔 완벽적이고 강압적인 분위기보다는 편안하고 화합하는 분위기에서 지낼 수 있고 성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고 지적하기 보다는 스스로 고쳐 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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