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수혜지역·기업은 어디?

[제주 제2공항] 수혜지역·기업은 어디?
중산간 위치.. 온평 등 배후지역 개발 가능성
보광해양단지 해비치호텔 등도 수혜주 부상
  • 입력 : 2015. 11.10(화) 13:41
  • 위영석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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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예정지.

제주 제2공항 건설 예정지로 성산읍 신산리와 온평리, 난산리, 수산리 일대가 확정되면서 수혜지역과 피해지역은 어디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용역단은 10일 신산·온평리에 제2공항 건설 계획을 밝혔다. 부지는 성산읍 신산·온평· 난산·고성·수산리이다. 이 중 온평리가 전체 부지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2공항 부지와 추진계획 등이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건설 개발 방안은 2012년 제주도가 수립한 제주 공항 개발구상 연구에서 엿볼 수 있다.

  국토부가 발표한 활주로 배치계획을 보면 활주로 1본, 3천200m를 건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2공항의 수용인원은 연간 2천500만명이다.

 부지는 495만8천㎡로 추정했다. 공사비는 4조1천억원이다. 제2공항은 활주로가 기존공항과 길이는 3천200m로 같지만 폭은 60m로 15m 넓게 지어질 예정이다. 또 제2공항 부지는 150만평 규모로 기존공항(100만평)보다 50만평 가량 넓게 계획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활주로가 1본인 공항을 짓는 데 100만평 정도 부지면 가능하기 때문에 (제2공항의) 앞으로 확장 가능성도 충분히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지매입, 대공사, 건축공사, 부대비 등의 공사와 공항 주변 시설 공사가 진행된다. 제주자치도는 용지매입 및 지장물 보상과 공사 시행에 있어 기상여건, 인력 자재 수립에 따라 완공 일자가 조정될 것으로 봤다.

제주도는 지난 4월 발표한 '지역내총생산(GRDP) 25조원 시대 개막을 위한 제주경제 활성화 종합 추진계획'에서 새로운 공항 건설로 완공 후 3년차 5천208억원, 4년차 5천684억원, 5년차 4천535억원 등 7년간 누적 경제효과가 2조76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그렇다면서 제2공항으로 수혜을 입는 지역은 어디일까.

 우선 제주 제2공항 수혜지역은 제2공항 예정부지가 신산리와 온평리 중산간지역에 위치하면서 신양리, 고성리, 그리고 오조리 신천리 등은 마을 주민들의 소음, 토지 수용 등의 피해보다는 배후지로서 혜택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제주자치도는 그간 제2공항 주변 개발방향에 대해 물류, 관광, 휴양, 주거단지, 연구개발 시설인 에어시티로 복합 건설한다는 구상을 밝혀왔다. 이로 인한 고용 창출 효과, 인구·관광객 유입 효과를 봤을 때는 엄청난 경제적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제주도는 내다봤다.

 이에 따라 주변 관광단지와 호텔 콘도 등도 수혜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우선 성산포해양관광단지를 추진하고 있는 보광그룹이 있다. 제2공항 예정지에서 10~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숙박 뿐만 아니라 관광과 쇼핑센터 등의 반사이익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해양관광단지보다는 조금 더 떨어져 있는 20분 거리인 표선면에 현대차그룹에서 운영하는 해비치호텔이 위치해 있고 성산읍 삼달리에 삼영교통이 운영하는 일출랜드 관광지가 위치해 있다. 최근에 수산리와 성읍을 잇는 중산간도로에 베니스랜드가 개장했다.

 반면 활주로가 예정된 지역은 피해지역으로 주민 반발이 우려된다. 신산리에서 수산리까지 활주로가 건설된다면, 현재 제주공항과 비교했을 때 이호나 도두마을에 해당하는 수산리와 신산, 신풍리 지역은 곳에 따라 소음피해가 예상된다.

 이와함께 이 지역에 건설된 풍력발전단지의 존폐여부도 관심이다. 성산읍 수산2리 지역과 삼달리지역 등에 풍력발전단지가 운영중인 만큼 제2공항 건설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처리방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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