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예정지 발표에 기대·우려 교차

[제주 제2공항] 예정지 발표에 기대·우려 교차
제주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용역 최종보고회 현장
지역주민 피해, 기존공항과의 연계방안 등 질의 쏟아져
  • 입력 : 2015. 11.10(화) 12:11
  • 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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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지역 두번째 공항이 빠르면 2025년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일대에 들어서는 것과 관련해 공항 건설로 인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존 공항과의 연계 방안도 앞으로 고민해야 할 문제로 거론된다.

 10일 제주도청에서 국토교통부와 용역기관(국토연구원, 한국항공대학교, (주)유신)이 개최한 '제주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최종 보고회'에서는 이 같은 의견이 제시됐다. 새로운 공항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도민들도 공항 건립으로 인한 피해 발생을 우려하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김길호 성산읍 난산리장은 "신산리와 난산, 삼달리는 목장지역이 넓어 축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다"며 "새로운 공항은 분명히 있어야 하지만 공항 건설로 인한 주민 피해가 예상된다. 아직 관련 대책이 나오지 않았는데 해결책이 있는지 얘기해 달라"고 말했다.

 용역 총 책임자인 김병종 한국항공대학교 교수는 "제2공항 건설 사업비에 공항 부지를 확보하기 위한 토지 보상비가 포함돼 있다. 사업을 진행할 때는 법적인 절차에 따라 토지주와 협의해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제2공항 건설로 예상되는 주민 피해를 의식한 듯 "제2공항 건설로 인한 피해와 불편에 대해선 주민 입장에서 파악한 뒤 정부와 협의해 특별 대책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두 개 공항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선 기존 공항과 제2공항을 연계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태성 제주YMCA 사무총장은 김포와 인천 공항을 잇는 도로를 예로 들며 제주공항과 제2공항을 연결하는 교통 인프라 확충 필요성을 언급했다.

 공항 운영 방안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김동욱(외도·이호·도두동, 새누리당) 제주도의원은 "제2공항이 건설되면 기존 공항처럼 국제선과 국내선을 혼합해서 사용할 것이냐"며 "국제공항은 24시간 운행해야 하기 때문에 두 지역 모두 소음 피해 지역이 많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손명수 국토교통부 공항항행정책관은 "현재 제주국제공항도 소음 피해로 인해 24시간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공항을 24시간 운영할 지 여부는 소음 문제를 감안한 뒤 차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손 정책관은 제2공항 건설이 주민 발발로 지연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제2공항 입지를 발표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며 "국내외 전문가의 자문까지 받아서 입지를 결정했는데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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