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입지 온평과 신산리는 어떤 곳?

[제주 제2공항] 입지 온평과 신산리는 어떤 곳?
  • 입력 : 2015. 11.10(화) 11:08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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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온평리는 해발고도가 낮고 비교적 평탄한 제주도 동남쪽의 농어촌 마을이다.

 신산리사무소를 기준으로 현 제주국제공항에서 번영로 등의 도로를 따라 자동차로 1시간(약 45㎞) 정도 걸린다. 해안선을 따라 난 일주도로를 이용해 동쪽으로 가면 55㎞ 정도 거리다.

 한해 수백만 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등 제주 동쪽 해안의 유명 관광지에서 남쪽으로 5∼10㎞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성읍민속마을, 제주민속촌, 표선해비치해변 등의 관광지와도 가까운 편이다.

 온평포구∼독자봉∼김영갑갤러리∼신풍신천바다목장으로 이어지는 제주올레 3-A코스와 온평포구∼신산 환해장성∼신산포구∼신산리카페∼신풍신천바다목장으로 이어지는 3-B코스가 지난다.

 사진작가 고 김영갑씨가 폐교 건물에 만든 김영갑갤러리 두모악도 가까이 있다.

 일본 오키나와를 거쳐 북상하는 태풍을 맞바로 받는 위치여서 태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이기도 하다.

 신산리는 약 500가구, 1천100여 명이 사는 농어촌 마을이다.

 마을 남동쪽 포구는 한라산이 보이지 않을 만큼 저지대다.

 주요 재배 작물은 감자와 감귤이며 녹차, 키위, 월동무 등도 난다. 앞바다가 맑고 깨끗해 전복, 해삼, 소라 등 해산물과 해조류가 풍부하다.

 신산리와 주변 난산·삼달리 일대에는 독자봉(표고 159m), 통오름(〃 143m), 모구리오름(〃 232m), 본지오름(〃 152m) 등의 오름이 있다. 독자봉 남서쪽에는 관광지로 잘 알려진 천연용암동굴 미천굴이 있다.

 학교는 신산초등학교와 신산중학교가 있다.

 활주로가 주로 건설되는 신산리 북쪽의 온평리는 약 580가구, 1천400여 명이 사는 농어촌 마을이다.

 오름이 없고 해발고도도 비교적 낮은 평탄한 동네다. 마을은 일주도로 변에서 해안 쪽으로 주로 형성돼 있다.

 유채, 감귤, 고구마, 당근 등이 주산물이며 해산물도 풍부한 편이다.

 알려진 관광지로는 제주도기념물 17호로 지정된 혼인지가 있다. 제주 개국신화의 고·양·부 삼신인이 벽랑국의 세 공주를 맞아 혼례를 올렸다는 연못이다.

 학교는 온평초등학교가 있다.

 신산·온평리 외에 인근의 난산·수산·고성리 일부 지역도 공항 부지에 포함된다.

 난산리는 신산리 북서쪽의 중산간 마을로, 약 200가구 400여 명이 산다.

 농축업을 하는 마을로 곡식이 잘 자라고 과수 재배도 잘 되는 편이다. 주요 작물은 감귤, 유채, 감자, 당근 등이다.

 수산리는 중산간이면서도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고 해발고도가 낮은 마을로, 500여가구 1천100여 명이 산다. 대왕산, 궁대악, 남거봉, 후곡악, 돌이미 등의 오름이 있으며 천연동굴도 여럿 있다.

 고성리는 읍사무소 소재지로, 1천500가구 3천400여 명이 산다.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관광지 섭지코지도 이 마을에 있다.

 국토교통부는 신산·온평리 일대가 기존 제주공항과 공역이 중첩되지 않아 비행절차 수립에 큰 문제가 없고 기상 조건이 좋으며 생태자연도가 높은 지역에 대한 환경 훼손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다고 봤다.

 또 확장성이 양호하고 주변 소음지역 거주민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평가되는 등 다양한 공항 입지 조건이 구좌읍 김녕리, 대정읍 신도리 등 다른 후보지들보다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국토부는 제2공항 건설 입지가 결정됨에 따라 앞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설계, 공사 시행 등의 절차에 따라 2025년 이전에 새로운 공항을 개항할 수 있도록 추진할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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