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월봉으로 떠나는 지질여행 '출발'

제주 수월봉으로 떠나는 지질여행 '출발'
오늘 개막식… 도민·관광객 대거 몰려 인기 최고조
강만생 위원장 "수월봉, 세계적 관심과 명성 뜨겁다"
  • 입력 : 2015. 08.29(토) 14:49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전문가 탐방·향토음식점·제주관광공사 홍보관 북적

2015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가 도민과 국내·외 관광객 등이 참여한 가운데 29일 개막했다. 강희만기자

'바람의 언덕' 수월봉 일대에서 2015 수월봉 지질공원 트레일 행사가 29일 화려하게 개막했다. 지역주민은 물론 도민과 국내·외 관광객 등이 대거 참여하며 축제의 한마당으로 승화했다.

 유네스코가 '지질공원의 진수'라고 격찬한 제주시 한경면 수월봉과 당산봉, 차귀도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 행사는 오는 9월6일까지 9일간의 열기를 이어간다.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 후 제주의 지질공원을 국제적으로 알리고 지질관광 활성화를 위해 2011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개막식은 오전 11시에 주무대가 마련된 해경주차장에서 펼쳐졌다. 개막식에 앞서 마을주민들로 구성된 서쪽하늘밴드동아리와 고산리민속보존회의 신명나는 공연은 행사장을 열정으로 물들였다. 어린이와 성인합창단의 고운 선율과 민속보존회의 허벅장단에 맞춘 제주민요는 박수 갈채를 받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밴드공연과 섹소폰연주까지 가세하며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주민 스스로 참여하고 만들어 가는 진정한 지역축제의 모습을 연출했다.



 강만생 제주도세계지질공원트레일위원장은 환영사에서 "해를 거듭할수록 축제의 규모가 커지고 있으며 수월봉 일대는 전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며 "특히 2010년 유네스코 지질공원 선정 당시 9곳에서 올해 3곳을 추가해 제주도의 지질공원은 12곳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지질공원에서도 가장 빛나는 곳이 바로 수월봉과 차귀도"라며 "특히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트레일코스에 일제강점기의 진지동굴 등을 볼 수 있는데 다시금 평화의 의미를 생각하는 기회가 될 것"을 당부했다.

 김순홍 제주시 부시장은 "수월봉과 차귀도 등 지질공원의 신비스럽고 아름다운 환경과 이를 알리는 지역주민과 트레일위원회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지질공원의 특이성에 대한 보전 가치 크고, 그러한 가치를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양영환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장은 "제주도 전체가 지질공원으로 매년 방문객이 크게 늘고 지질트레일 등의 행사들이 지질관광을 활성화 할 수 있데 일조하고 있다"며 "이를 적극 활용해 도민과 관광객이 참여하고 지역주민이 협력하는 행사로 거듭날 뿐만 아니라 자연교육과 관광을 토대로 지역주민과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갑열 제주관광공사 사장은"올레길, 한라산 둘레길 환상숲길, 사려니숲길 등 걷기문화를 트렌드가 됐다"며 "제주문화와 자연이 가장 잘 어우러진 곳이 바로 지질공원인데 이를 토대로 하는 마을관광 활성화 사업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성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교육위원은 "이 행사에 적극 나서고 있는 주민과 자생단체에 감사를 드린다"며 "트레일 행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홍보와 협조를 당부하고 교육적 자료는 물론 역사적 현장으로 잘 활용될 수 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 밖에도 이상봉 도의원, 문영택 제주도교육청국장, 이재홍 제주관광공사 본부장, 우경식 강원대 교수, 양석후 한라일보 독자위원장을 비롯한 고성권 면장 등 한경면 주민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장에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주말이나 휴일 방문시 다양한 체험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스탬프 찍기, 연날리기, 태양열을 이용한 요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의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사진전시회, 사랑의 엽서 띄우기, 서각 체험, 목각공예 전시도 일정에 맞춰 마련되고 있다.

 또한 제주관광공사가 행사기간 유네스코 지질공원 홍보관을 운영, 관광상품 홍보와 함께 다양한 체험부스를 마련하고 있다. 족욕 체험, 전통주·안주상 만들기, 에코백 제작, 지질공원 배지 만들기, 지오미와 기념사진 찍기, 캘리그라피 부채 만들기, 지질패턴 꾸무인형 기념품 제작 등 체험거리가 풍부하다. 지질공원을 형상화한 로컬푸드로 용머리해안 지층 카스테라, 하모리층 화산탄 쿠키, 서귀포층 패류화석 마들렌, 수월봉 감장 소보로빵 시식도 개막식에서 이뤄지며 인기도를 높였다.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에서의 기후변화 이동체험 한마당과 한경면 농가주부모임과 부녀회, 생활개선회가 먹거리 장터는 물론 지역특산품 판매장을 운영하며 탐방객의 발길을 끌어 모우고 있다.

 
트레일코스는 수월봉 엉알길, 당산봉, 차귀도 등 3곳으로 나눠 펼쳐진다.

 ▷수월봉 엉알길 코스=녹고의 눈물-갱도진지-화산재 지층과 화산탄-수월봉 정상·고산기상대-엉알과 화산재 지층-검은모래 해변-해녀의집

 ▷당산봉 코스=당산봉의 유래-당산봉의 지질(거북바위)-당산봉의 역사-생이기정-당산봉 가마우지-당산봉수

 ▷차귀도 코스=차귀도의 유래-차귀도 생물-차귀도 역사-차귀도 등대-차귀도 장군바위-차귀도의 지질.

 특히 행사기간 전문가와 함께하는 특별탐방이 이뤄지고 있다. 전용문(지질·29일(토)), 김완병(생태·30일(일)), 박찬식(역사 및 문화·9월5일(토)), 문명옥(생태·9월6일(일))박사와 동행하며 자연자원의 가치와 제주의 역사·문화에 대한 풍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는 기회다. 주말에 한해 4회에 걸쳐 이뤄지며 오전 11시 출발한다. 희망자는 당일 행사장 본부석에서 신청하면 된다.

 차귀도 탐방은 행사의 묘미다. 선상유람과 함께 차귀도의 모습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흥미롭다. 특히 행사기간 차귀도 탐방시 배삯이 기존 1만5000원에서 할인된 1만원을 내면 왕복할 수 있다. 차귀도 파워보트(064-738-5355)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운항한다.

 이 행사는 제주도세계지질공원트레일위원회(위원장 강만생)가 주관하고 환경부, 문화재청, 국립공원관리공단, 대한지질학회,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등이 후원하고 있다. 한경면, 이장단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고산1·2리와 용수리 등의 지역주민들이 주도적인 참여하며 행사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99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