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체왓 숲길 걸으며 4·3을 만나다

머체왓 숲길 걸으며 4·3을 만나다
개장 2주년, 오승철 시비 제막식
  • 입력 : 2014. 12.26(금) 00:00
  • 최태경 기자 tkchoi@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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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마을회(이장 오병윤)와 서귀포문인협회(회장 윤봉택)는 24일 한남리 머체왓 숲길 개장 2주년을 맞아 오승철 시인의 '터무니 있다' 시비 제막식과 숲길 걷기 행사를 가졌다. >>사진

오승철 시인의 '터무니 있다'는 머체골에 4·3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것을 증언하는 시로, 2014년 오늘의시조문학상을 수상했다.

특히 이 시비는 글씨에 현병찬 선생, 디자인에 송창운·김혜권 작가, 시는 오승철 시인이 참여하는 등 재능기부 형식으로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한남리마을 주민과 서귀포문인협회 뿐 아니라 남원읍 관내 자생단체장 등 2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윤봉택 회장은 "머체골 4·3의 실상을 듣고 오 시인이 작품에 반영했다"며 "한남리 주민들이 오 시인의 시를 통해 마을과 4·3이 알려진 데 대한 고마움을 담아 이번에 시비를 제막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한남리 머체왓 숲길은 지난 2012년 친환경생활공간 사업으로 조성, 연간 4만여명의 탐방객이 찾아 아름다운 자연을 명상·사색하며 힐링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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