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 싶다](88)서문공설시장 글로벌 페스티벌

[그곳에 가고 싶다](88)서문공설시장 글로벌 페스티벌
  • 입력 : 2014. 11.28(금) 00:00
  •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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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명절 때 서문공설시장에서 열렸던 한가위대축제.

"60년 되수다… 잔치 먹으레 옵서"
개장 60주년 기념해 28~30일 글로벌잔치 열어
볼거리·즐길거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준비
글로벌요리경연대회·제주체류 외국인 토크도

해외로 여행을 가면 반드시 한번쯤은 둘러보는 곳이 재래시장이다. 현지에 사는 지역민들의 삶이 녹아나 있는곳이 바로 시장이기 때문이다. 재래시장은 세계 어느곳을 가든지 사람 냄내가 묻어난다. 좌판에서 들려오는 쩌렁쩌렁한 목소리 하며 가격을 놓고 손님과 주인이 흥정하는 모습은 재래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재래시장은 지역을 기반으로 도·소매 및 서비스업이 밀집된 상가 집단지역을 일컫는다. 제주에서는 서문공설시장이 대표적이다. 이런 서문공설시장이 개장 60주년을 맞았다. 그래서 서문공설시장은 28일부터 30일까지 개장 60주년을 기념해 '글로벌 잔치'를 연다. 잔치의 이름은 '2014 제주 서문공설시장 글로벌페스티벌'이다. 글로벌 잔치인 만큼 제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시장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들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말 그대로 잔치인 만큼 행사기간 내내 풍성한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가 준비됐다. 잔치의 주제 또한 '60년 서문시장 잔치 먹으레 옵서'다.

잔치 첫날인 28일 오전에는 60주년 기념식 및 아케이드 개장식이 열린다. 오후에는 시장 한가운데에 마련된 무대에서 개막공연이 펼쳐진다.

이튿날인 29일에는 제주의 맛에 세계의 맛을 더한 '제주 서문공설시장 글로벌 요리경연대회' 본선이 치러진다. 특히 축제 메인프로그램으로 '서문 비정상회담'이 열린다. 제주에 거주하고 있는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제주생활과 각국의 시장이야기, 제주의 시장을 주제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낸다. 영국과 중국, 필리핀, 베트남에서 건너온 외국인 패널이 참여한다.

잔치 마지막날인 30일에는 한국의 김장문화를 체험해 볼수 있는 '서문 김장체험-Do you know 김장?'이 마련된다. 직접 담근 김치는 주변 소외이웃에게 기부되며 1포기씩 가져갈 수 있다.

잔치기간 내내 아케이드 거리에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되며 개인판매자들이 직접 만든 소품이나 중고물품 등이 매대에 오르는 서문예술마켓을 만나볼 수 있다. 제주다문화가정센터에서 중국 민속 소품만들기와 전통의상체험행사가 진행되며 청소년자활지원관 주최로 팬시우드 배지 만들기 등의 체험도 마련된다.

제주 무속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7년째 제주에 머물고 있는 주제페로시타노의 다큐멘터리 '제주 마을당, 살아있는 이야기' 상영에 이어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주어지며 아카네 나카자토의 매듭공예 워크숍, 모이라 레이첼의 제주어 배우기 워크숍도 진행돼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잔치는 제주서문공설시장상인회와 서문공설시장문화관광형사업단이 공동 주최한다.

상인회 측은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한 서문공설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알리고 시장에 방문할 기회가 드문 외국인들에게 제주의 시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축제를 마련했다"며 "공연과 체험프로그램, 워크숍 등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으며 주말 서문공설시장을 찾아 다국적잔치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64-900-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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