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첨단기술로 필리핀 도심 재건 이룬다

제주 첨단기술로 필리핀 도심 재건 이룬다
  • 입력 : 2014. 10.21(화) 10:35
  • 강봄 기자 spri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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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첨단 기술로 필리핀 도심 재건 프로젝트가 진행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도 신재생 에너지 전문 기업인 ㈜대은(대표 송기택), ㈜대은계전(대표 고휴환), ㈜케이렘(대표 부정환)은 20일 싱가포르에서 세계적인 명문대학인 싱가포르 국립 난양공대 에너지연구소와 R&D공동연구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공동연구의 목적은 2013년 발생한 태풍 하이얀의 영향으로 폐허로 변한 필리핀 비자야스 지역에 전 세계의 구호·봉사 단체가 들어가 시작된 'Project Enkindle(빛으로 희망을 주다)'의 일환이다. 전기마저 끊긴 곳에 태양광·풍력 발전기를 설치, 빛을 통해 희망을 심어 주고 도심 재건을 도와주는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다.

그동안 난양공대 에너지연구소는 마을마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기 시스템 보급 시 수십여개의 섬에 일일이 기술자가 상주해야만 하는 유지·보수 관리의 문제와 강한 태풍에 대한 설비의 파손 문제 때문에 연구의 장벽에 가로막혀 있었다.

이후 난양공대 에너지연구소는 제주테크노파크의 지원 사업으로 지난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주 신재생 에너지 기업의 싱가포르 시장 개척 및 기업방문' 시 이뤄진 세미나에서 ㈜대은과 ㈜대은계전이 각각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태양광발전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모듈센서를 이용한 태양광발전 모니터링 시스템에 주목했다. ㈜케이렘의 태풍 등 강한 바람에 높낮이가 자동 조절돼 강력한 태풍에 견딜 수 있는 풍력 발전시스템에도 관심을 가져 이번 R&D공동 연구를 제안했다.

㈜대은의 송기택 대표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필리핀 도심재생 프로젝트에 제주도의 기업이 주도해 참여하게 된 걸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제주도를 대표해서 나간다는 마음으로, 제주도의 높은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아 최선의 노력으로 최고의 결실을 만들어 내겠다"고 전했다.

제주테크노파크 김일환 원장은 "지난 수년 간 제주테크노파크에서 수행해온 기술 지원 사업이 이제 결실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면서 "세계 40위권대의 명문 난양공대에서 먼저 제주도의 조그마한 기업에 공동연구를 제안했다는 것만으로도 고무될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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