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 싶다](82)제20회 서귀포칠십리축제

[그곳에 가고 싶다](82)제20회 서귀포칠십리축제
  • 입력 : 2014. 10.10(금) 00:00
  •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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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 청정 서귀포 맘껏 즐겨요
11일까지 칠십리 시(詩)공원 일원에서 열려
건강과 화합 내세워 관람객 체험거리 다채

1653년 제주목사 이원진이 발간한 '탐라지'는 서귀포를 이렇게 설명했다. 정의현청(성읍)에서부터 서쪽 70리에 있다고. 세월이 흘러 지난 1938년 일제치하 당시 '서귀포 칠십리'라는 노래가 국민들의 심금을 울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칠십리는 단순히 거리개념이 아니라 '서귀포의 뿌리와 정서, 이미지'를 함축하는 '살아있는 영원한 이상향'인 것이다. 현대에 이르러 '서귀포칠십리'는 서귀포의 아름다움과 신비경을 대변하는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칠십리의 탄생과 저력, 섬으로서의 아름다움과 신비감, 그 속에서 나누었던 이야기와 그들이 품었던 꿈과 사랑을 담아내고 있는 칠십리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지난 1995년부터 매년 9~10월 서귀포 현지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 20회째를 맞는다.

올해 '서귀포칠십리축제'는 칠십리 시(詩)공원 일원에서 9일 개막했으며 11일까지 3일간 열린다.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사)서귀포시관광협의회가 주관하는 올해 축제는 '건강하고 청정한 도시 서귀포!'를 주제로 내걸었다.

특히 올해는 '건강+화합'이라는 조합을 내세워 단순히 보기만 하는 축제가 아니라 도민과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대거 준비해 눈길을 끈다. 도민과 관광객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서귀포를 중심으로 한 '동서지역의 진정한 화합'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축제 첫날은 '열림마당'으로, 서귀포 각 읍면동 고유의 전통문화(걸궁, 신화 등)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칠십리 퍼레이드(동문로터리~서문로터리~행사장/ 약 2㎞)가 열린데 이어 무병장수(無病長壽)를 상징하는 '남극노인성'에 스토리텔링을 덧입힌 퍼포먼스가 관람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축제 이튿날인 10일 테마는 '건강마당'이다. 점차 잊혀가고 있는 '효(孝)'의 정신을 일깨우고 노인들에 대한 공경의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관내 80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한 잔치 '양로연의(養老宴儀)'가 열린다. 연회자리에서는 국악과 무용, 클래식, 마임 등 다양한 예술을 한자리에서 볼수 있는 '퓨전아트 퍼포먼스'가 선보인다.

축제 마지막인 셋째 날 프로그램은 '화합마당'으로 준비됐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해순이와 섬돌이 선발대회'를 시작으로 청소년들의 끼와 재능을 맘껏 뽐내는 '청소년 페스티벌'이 열린다. 또 중·장년층을 위한 '칠십리가요제' 등 전 세대가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 펼쳐진다.

이밖에 행사기간 다양한 체험관과 홍보부스가 마련돼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무병장수 체험관 및 마(馬)테마 체험(어린이승마, 마푸드 등), 지역명품브랜드, 귀농귀촌, 건강체크, 분재전시, 캠핑, 기업관 등이 들어선다.

문의 칠십리축제상황실(064-760-3320), 서귀포시 관광진흥과(064-760-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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