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 싶다](75)여름밤의 협재해변축제

[그곳에 가고 싶다](75)여름밤의 협재해변축제
빛을 토하는 저녁바다가 황홀
  • 입력 : 2014. 08.08(금) 00:00
  •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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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일까지 야외무대서 이벤트 진행
해수욕장 주변 다양한 유명관광지 많아
해변 정면으로 보이는 비양도 풍경 환상

올듯 하던 태풍이 다행히 제주섬을 비껴가고 있다. 그래서인가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7월까지만 해도 제법 버틸만 했는데 8월이 되니 땡볕이 쏟아지는 여름이 계속되고 있다. 날씨가 덥다 보니 역시 물이 생각난다.

물이라…, 역시 바다가 아니겠는가. 제주사람들은 천운을 타고 났다. 사방이 바다다. 그것도 조금만 몸고생하면 곧바로 몸을 담글 수 있는 해수욕장이 가까이에 즐비하다. 더욱이 해수욕장은 위치한 곳에 따라 주변 풍광이 다르고 또 독특한 멋을 자랑한다. 마침 도내 해수욕장 중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협재해수욕장에서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축제는 오는 17일까지 이어진다. 이름은 '프리한 여름밤의 협재해변축제'다. 제목 그대로 축제는 밤시간대 치러지고 있다. 오후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준비된 야외무대에서 각종 쇼와 음악공연 및 해변가요제 등이 열리고 있다.

태풍 간접 영향을 받는 이번 주말, 세부 일정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지만 행사 주최측은 비가 이어지는 궂은날이 아니면 세부일정은 예정대로 열린다고 밝혔다. 8일에는 상시 이벤트인 레크리에이션과 해변가요제가 진행되고 특별 공연으로 현악3중주가 진행된다. 또 토요일인 9일에는 상시 이벤트와 함께 K팝 댄스인 태권무가 준비됐다. 10일 일요일엔 실용음악 공연이 마련된다. 그러나 주최측은 현지 상황에 따라 세부일정은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협재해변축제는 독특한 축제의 멋을 즐기는 것도 재밋거리지만 해변 자체를 만끽할 수 있는 것도 행복이다. 협재해수욕장은 조개껍질가루가 많이 섞인 백사장과 앞 바다에 떠 있는 비양도, 빛깔이 아름다운 바다와 울창한 소나무숲이 한데 어우러진 풍광이 매우 아름다운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백사장의 길이는 약 200m에 이르고 폭은 60m, 평균수심은 1.2m로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해 가족단위 피서객들로부터 인기몰이 중이다. 해수욕장 내에는 탈의실은 물론 샤워실과 휴게소, 식수대, 화장실 등 각종 편의시설이 다양하게 구축되어 있다. 주변에는 짙은 송림이 있어 야영과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것도 협재해변의 즐거움이다.

또 해변 주변에는 도내서도 명성이 자자한 유명 관광지가 즐비하다. 해수욕장 정면으로 보이는 비양도는 한폭의 그림이라는 표현만으로도 부족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깨끗한 해수와 어울려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하는데, 이 곳에서 바라보는 낙조 또한 넉을 잃을정도로 아름답다. 멀지 않은 곳엔 한림공원이 위치해 있으며 이시돌목장과 명월성지 등의 관광지가 들어서 있다.

협재해수욕장은 제주시에서 서쪽 방면에 있으며 승용차로 40~50분 소요된다. 일주도로를 따라 가면서 바닷가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벗삼으면 가는길 자체도 즐겁다. 문의 796-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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