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화랑 제주섬에 주목한다

국내 대표 화랑 제주섬에 주목한다
아라리오갤러리 도내 빈 건물 등 활용 '미술관 프로젝트'
제주출신 김병수 회장 운영 국제갤러리는 제주분관 추진
  • 입력 : 2014. 02.18(화) 00: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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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리오갤러리가 '제주도 미술관 프로젝트'의 하나로 리모델링할 예정인 옛 탑동시네마 전경. 아라리오는 이곳을 포함 도내 곳곳에 미술관을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민기자

국내 대표 화랑들이 제주 지역에 미술관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어서 관심을 모은다. 아라리오갤러리가 '제주도 아라리오 미술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국제갤러리는 제주 분관 설치를 모색하고 있다.

아라리오갤러리는 일찍이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 전속 작가들을 위한 지원 방안의 하나로 작업실과 생활공간을 운영해왔다. 갤러리를 이끄는 충남 천안의 아라리오그룹 김창일 회장은 국제 미술계에서 영향력있는 컬렉터이자 문화예술 후원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씨킴'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며 개인전도 수차례 열었다.

이번 제주도 미술관 프로젝트는 앞으로 도내 곳곳에 크고작은 미술관을 조성해 제주도민에게 문화 향수 기회를 제공하고 관광객을 위한 문화명소로 만들겠다는 취지가 담겨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는 빈 건물 등을 사들여 미술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와관련 아라리오측은 제주시 구도심의 옛 탑동시네마 극장, 병원·여관 등으로 사용되던 산지천 부근의 폐건물, 성산읍의 숙박시설 등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건물은 내부 수리를 거쳐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차례로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 삼청동에 있는 국제갤러리는 제주시 조천읍 출신인 김병수 회장이 부인 이현숙 대표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김병수 회장은 그동안 고향 제주에 국제갤러리 분관을 짓고 싶다는 꿈을 드러내왔고 서귀포에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작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갤러리측은 2012년 서귀포시 안덕면 핀크스 비오토피아 주거단지에 '국제갤러리 제주지점'이란 이름으로 갤러리를 꾸몄다. 지난해엔 서귀포시에 있는 공립미술관인 기당미술관에 소장품 40여점을 기증·기탁하는 등 제주 미술발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다.

국내는 물론 해외 미술시장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두 화랑의 제주 진출에 대해 미술계는 일단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제주의 풍토, 문화자원 등을 활용하는 마케팅이 이루어질 경우 제주를 세계 미술시장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어서다.

미술평론가인 김영호 중앙대 교수는 "제주는 자그만 지역이 아니라 국제자유도시에 맞춰 개방화, 글로벌화 되고 있는 곳"이라며 "두 화랑을 통해 제주에서 생산된 예술문화가 외부와 소통하는 계기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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