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 싶다](47)제주 레일바이크

[그곳에 가고 싶다](47)제주 레일바이크
자연 속 선로 위에서 추억 만들기
지난해 10월 오픈…가족체험장으로 인기
  • 입력 : 2014. 01.03(금) 00:00
  • 김성훈 기자 sh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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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방문객이 레일바이크를 타고 있는 모습. 사진=레일바이크 제공

제주섬엔 사시사철 모양을 달리하는 청정환경을 배경으로 수많은 관광시설업체가 들어서 있다. 볼거리에 초점을 두고 있는 곳이 있는가 하면 보는 즐거움과 함께 체험요소를 가미한 곳도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한꺼번에 참여하며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갖춘 곳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단순 관람의 한계를 뛰어넘고 활력소를 불러 일으키는 아이템이 최근 인기몰이다. 레일바이크가 그것이다. 레일바이크는 철로 위에서 페달을 밟아 철로 위를 움직이는 탈 것의 하나다.

제주시 구좌읍에 들어선 레일바이크는 제주 최초이자 유일한 관련 체험장이다. 4km 선로(2개 선로)에 120대의 레일바이크가 제각각 다른 디자인으로 고객을 맞고 있다. 바이크마다 디자인이 다른 것과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고객에게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바이크'를 탔다는 추억을 선사하기 위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가족여행객을 위한 3~4인용 바이크는 물론 연인들을 위한 2인용 바이크가 준비되어 있다. 지난해 10월 오픈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은 물론 제주도민들에게 인기몰이를 하는데는 위치적인 요소도 한몫하고 있다.

레일바이크가 위치하고 있는 곳은 구좌읍 종달리. 도내 360여개 오름 중 손에 꼽을 만큼 명성과 이름을 날리고 있는 용눈이 오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곳이다. 패러글라이딩의 명소로 꼽히는 다랑쉬오름도 자태를 뽐내고 있다.

기존의 폐철로를 이용한 완만하고 다소 지루할 법한 선로의 개념에서 벗어나 목장지형과 주변환경을 그대로 살린 것도 제주레일바이크가 갖춘 경쟁력이다. 4km에 이르는 선로는 자연지형을 그대로 유지하느라 일부 내리막 구간에서는 시속 25km의 속도도 가능하다. 반면 오름지형의 목장지를 따라 구성된 언덕은 페달을 밟아 오르기엔 힘이 드는 만큼 전동 구동으로 전환, 편안함을 유지하도록 했다. 선로(복선)를 한바퀴 도는데 약 40분 가량이 소요된다. 땀을 흘리며 뭔가를 작동한다는 색다른 즐거움과 더불어 제주의 아름다움을 동시 맛볼 수 있다는 덤이 레일바이크행을 유인하고 있다. 목장에서 자연 방목하는 소들과의 만남도 색다른 경험일 뿐더러 제주의 청정자연환경은 스트레스를 날리고 가슴을 뻥 뚫리게 하는 마법을 부린다고 체험객들은 입을 모은다.

부대사업으로 체험장 전속 사진사가 촬영한 사진을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며 부대시설로는 향토음식을 판매하는 관광식당과 커피와 음료, 간단한 베이커리를 제공하는 카페가 들어서 있다. 겨울철에는 지역주민이 수확한 감자를 쪄 고객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제주도민은 최대 40%까지 할인된다. 문의 제주레일파크(주) 783-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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