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유출 인정…<br>도내 수산물 안전한가

[긴급진단]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바다유출 인정…<br>도내 수산물 안전한가
제주지역 수입실태 파악 안돼
  • 입력 : 2013. 07.24(수) 00:00
  • 김명선 기자 nonamewind@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도내 관광객 대상 횟집 일본산 황돔 등 수입
불안감 확산… 도, 문제발생시 대처 불가능
제주관광이미지 타격 우려 철저한 대비 필요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오염이 러시아 체르노빌사태의 11배, 핵폭탄이 터질때 나온 방사능량의 1000배에 달하고 방사능에 오염된 농수산물이 국내로 들여올 우려가 높다는 주장이 최근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11년 대형 방사성 물질 유출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지난 22일 사고 원전내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됐다고 공식 인정했다.

▶제주지역 식당에선=도내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대부분의 횟집에서는 일본산 활어를 쓰고 있다.

23일 도내 횟집을 살펴본 결과 일본산 황돔, 갓돔, 벵어돔 등의 활어가 수족관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주에 있는 일본산 활어는 부산의 수산물 수입업자에 의해 들여온 것으로, 확인결과 이들도 원산지를 명확히 알지는 못했다. 또한 방사능 검사도 일본 원전사고 이후에도 전량이 아닌 일부 극소수만 수거해 조사하고 있었다.

▶유통현황 파악 어떻게 되고 있나=문제는 제주자치도가 제주에 들여오는 일본산 수산물 유통현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뿐 아니라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 자체도 없다는데 있다. 일본산 농수산물의 방사능 오염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도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없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수산물 수입업무는 식품의약안전청이 하고, 검역업무는 수산물품질관리원이 담당하는 등 이원화되면서 유통과정에서 원산지 등을 속여도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식품의약안전청 관계자는 "최근까지 도내 업체가 수입한 일본산 수산물은 7건이고, 양도 적다. 대부분 부산에서 유통되고 있지만 실태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검역강화·수입금지 시급=정부가 나서서 일본 농수산물의 검역 강화와 수입금지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주변의 농수산물에 대해서만 수입을 금지하면서 불신만 키우고 있다.

포털사이트인 다음의 아고라에는 이미 2011년 9월에 민주당 출신 원혜영 의원이 "미국·중국·러시아 일본산 농수산물의 수입금지를 강화시켰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후쿠시마 근해를 제외한 오염지역에 대해 방사성 물질인 검사증명서만 첨부하면 수입을 허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본산 냉장 명태에서 방사성 물질 세슘이 검출된 것을 비롯해 그 이전에도 활백합, 냉장대구, 냉동방어 등에서 여러 차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었지만 정부는 허용 기준치 이하라는 이유로 국내유통은 물론 수입중단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는 "제주에서는 일본산 활어가 자연산의 양이 모자랄때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산 수산물의 방사능 오염 문제가 제기되는 순간 제주의 관광이미지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1 개)
이         름 이   메   일
348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
이현규 2013.07.25 (04:20:25)삭제
식품의약안전청 관계자는 "최근까지 도내 업체가 수입한 일본산 수산물은 7건이고, 양도 적다. 대부분 부산에서 유통되고 있지만 실태를 파악하기 어렵다" ㅠㅠ 실태를 파악하기 힘들다며 대부분 부산에서 유통됐는지 소량인지 대량인지 어찌 아누...ㅉㅉㅉ 한심한 공무원들땜에 일본보다 우리나라가 더 빨리 방사능 피해 입을꺼다.정말 이런일 있을때마라 담당부처,당담공무원들 얘기하는거보면 그냥 욕 나온다.정말 한심하다 한심해.....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