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종량제 주민참여율 제고 난항

음식물종량제 주민참여율 제고 난항
제주시 자생단체 가가호호 홍보·지역책임제 도입
봉투사용률은 50% 밑돌아… 감량도 큰 효과 없어
  • 입력 : 2013. 01.16(수) 00:00
  •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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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준비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에 따른 주민참여가 저조해 제주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종량제봉투(사진 위)와 전자테그방식 수거장비. 사진=한라일보 DB

음식물쓰레기종량제(이하 음식물종량제)가 1년이 넘는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참여율을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음식물종량제 도입 취지가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것이지만 제주시 지역의 감소율은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15일 제주시에 따르면 음식물종량제가 시행된 후 제주지 지역 음식물쓰레기는 하루에 약 10t정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종전 발생량이 143t이었음을 감안하면 10%가 채 안되는 감소율이다.

후불식 무선정보인식전자테그(RFID) 방식의 음식물쓰레기 수거장비를 설치한 92개 공동주택을 제외하고 음식물쓰레기 전용봉투에 담아버리는 단독주택의 봉투사용률은 이달 초 10% 안팎에서 15일 현재 50% 가까이 근접했다는 것이 제주시의 설명이다. 하지만 실제로 클린하우스내 음식물수거통을 확인해보면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종전처럼 쓰레기를 내다버리거나 전용봉투가 아닌 일반 비닐봉투에 담아버린 경우가 적잖이 확인되고 있다.

이처럼 음식물쓰레기종량제 참여율이 저조하면서제주시는 동 자생단체 등과 함께 음식쓰레기와의 한판 전쟁을 치르고 있다. 이달 중 부녀회 등 자생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오는 22일에는 임시반상회를 열어 주민들에게 음식물쓰레기 배출요령 등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또 각종 행사 시상품을 음식물종량제봉투로 대체하고 적십자회비 수납을 위해 가정 방문시 제도를 적극 알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15일까지 1차 주민 홍보에 이어 16일부터는 2차로 청정환경국 담당별 지역책임제를 도입해 주2회 음식물쓰레기를 많이 배출하는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지역순찰과 홍보, 단속을 병행키로 했다.

제주시 지역 1100여곳의 봉투 판매소에서 지난해 12월17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음식물쓰레기봉투는 14일까지 총 173만9000장이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2ℓ와 3ℓ크기의 소형봉투 판매량이 절반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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