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격전지 제주시 갑… 민주통합당 화력집중

최대 격전지 제주시 갑… 민주통합당 화력집중
장세환·최종원 "강창일은 장관·국무총리까지 할 인물"
  • 입력 : 2012. 04.09(월) 21:07
  • 이효형 기자 h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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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제주시 롯데마트 사거리에서 연설 중인 제주시 갑 지역구 민주통합당 강창일 후보. /사진=이효형기자

 전국 최대 접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제주시 갑 지역구의 총력 유세는 치열하게 펼쳐졌다. 새누리당 현경대 후보와 민주통합당 강창일 후보의 총력 유세가 9일 오후 7시부터 각각 신제주 이마트 앞과 롯데마트 사거리에서 동시에 진행됐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강창일 후보의 구원투수로는 장세환·최종원 국회의원이 나섰다. 김태석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총력 유세에서 언론인 출신 장세환 의원이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장 의원은 강 후보가 299명의 국회의원 중 유일한 6년 연속 입법 최우수(우수) 의원임을 내세우면서도 현경대 후보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장 의원은 "검증받은 일꾼 강창일 후보가 요즘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한다"며 "그것도 상대가 전두환 시절 국회의워노가 접전이라고 하는데 이건 안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두환은 4·3을 폭동으로 규정했던 인물로 그 밑에 있던 인물이 당선된다고 상상하니 끔찍하다"며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다면 (4·3 해결은)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번 싸움은 5공 세력과 민주세력의 싸움"이라며 "10년 민주정부에서 4·3의 아픔이 치유되가고 있었지만 MB정권 들어 뒷걸음질 쳤다"고 날을 세웠다.

 강창일 후보에 대해서는 "평소에는 달마대사 같이 온화하지만 국회 단상에만 서면 호랑이와 같다"며 "3선 의원이 된다면 국회 상임위원장이 될 것이며 민주통합당이 정권을 잡게 된다면 장관은 물론 국무총리까지 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강 후보를 추켜세웠다.

 장 의원에 이어 단상에 오른 최종원 의원은 "민주통합당 강원도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오늘은 강창일의 졸개 자격으로 제주에 왔다"고 운을 뗀 뒤 "강창일 후보와 현경대 후보의 대결 자체가 슬픔이고 무슨 명분으로 출마했는지 모르겠다"며 현경대 후보를 겨냥했다.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에 대해서는 "미국은 우리의 우방이지만 중국과 러시아도 우방이 돼야 한다"며 중국 등을 겨냥한 해군기지는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그간 정치 생활에 대해서는 "짦은 시간 정치에 몸 담았지만 맞지 않았다"며 "똥물에 빠졌다가 샤워한 기분"이라며 정치권을 떠날 것을 시사했다. 또 배우로 돌아가 연기에 충실하겠다고 덧붙혔다.

 강창일 후보에 대해서는 "저는 비록 자연인으로 돌아가지만 제주가 행복이 넘치는 곳이 되기 위해서는 강창일 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두 현역 의원에 이어 마지막으로 강창일 후보가 단상에 올랐다. 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만나보니 모두들 학생과 농민, 주부 등이다"며 "강창일과 민주통합당은 1%를 위함이 아닌 99%를 위한 정치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주 전부터 이상한 바람이 불더니 흑색선전과 유언비어가 난무한다"며 "날씨가 안 좋으면 걷기가 어려운 몸인데 이를 가지고 당뇨로 다리를 잘라야 한다느니 그런 유언비어가 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강 후보는 "비판을 하고 욕을 하려면 8년간의 정책을 두고 욕을 해야지 이런 인신공격은 해도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며 눈시울을 붉혔다.

 강 후보는 또 "잃어버린 8년이라고 운운하는데 신공항은 현 정부에서 막은 것이고 4·3또한 그렇다"라며 "과연 이번 선거가 누구를 심판해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강 후보는 끝으로 "이번 선거는 제주의 자존심과 미래가 걸린 일"이라며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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