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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길숙 작가가 촬영한 공세미 밭담길. 제주민속사진연구회 제공 [한라일보] 제주밭담의 가치를 품은 사진이 한곳에 모인다. 제주민속사진연구회의 15번째 기획전 '제주밭담 8경 기록사진전'을 통해서다. 제주밭담은 돌을 이용해 바람을 다스리고 땅을 지켜낸 제주 농업인의 지혜가 깃든 유산이다.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 2014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으로 기록한 세계농업유산'이란 부제를 단 이번 전시에 펼치는 밭담 8경은 한림읍에서 성산읍까지 분포한다. 진빌레 밭담길(구좌읍 월정리), 감수굴 밭담길(구좌읍 평대리), 수류촌 밭담길(한림읍 동명리), 영등할망 밭담길(한림읍 귀덕1리), 물메 밭담길(애월읍 수산리), 공세미 밭담길(애월읍 어음1리), 어멍아방 밭담길(성산읍 신풍리), 난미 밭담길(성산읍 난산리)이 그곳이다. 제주민속사진연구회 회원들은 풍경을 포착하는 작업을 넘어 수많은 세월을 버텨 온 밭담의 맥박을 듣기 위해 길을 나섰다. 지난 1년여간 8개의 마을을 두 발로 디디며 빛의 각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돌들의 표정을 렌즈에 담았다. 이 과정에 검은 돌 사이사이 밭담의 신비로움을 봤고, 때로는 굽이치는 흑룡처럼 곡선의 유려함 속에 자연과 인간이 이룬 완벽한 조화를 느꼈다. 전시는 이달 15일부터 21일까지 한라일보 1층에 자리한 이룸갤러리. 개막식은 첫날 오후 5시. ![]() 임관표 작가가 촬영한 어멍아방 밭담길. 제주민속사진연구회 제공 임관표 제주민속사진연구회 회장은 사진집에 대해 "단순히 돌담의 수려함을 보여주는 사진첩이 아니다. 바다를 건너온 바람을 막아내고, 척박한 빌레 위에서 자식들을 키워낸 제주 '어멍'과 '아방'들의 치열한 생존 보고서이다"라며 "제주 원형을 가장 잘 간직한 여덟 곳의 이야기를 통해 돌 하나에 땀 한 방울, 담 한 굽이에 삶 한 자락을 담아냈던 선조들의 마음을 따라 밭담 사이로 흐르는 제주의 참된 얼굴을 마주하시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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