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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에서 시작한 질문, 각자의 이야기로 완성 이미지 등 다채로운 표현 더해 풍성하게 디자인 ![]() 다섯 번째 수업이 시작되자 학생들은 자신의 기획서를 꺼내 들었다. 책 제목과 주인공, 이야기의 흐름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선생님, 이걸 몇 페이지로 만들어야 해요?" "그림은 꼭 그려야 해요?" "사진을 넣어도 돼요?" "AI로 그림을 만들어도 되나요?"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다양한 미디어 표현 방법을 만나게 되었다. 이번 시간의 핵심은 '이야기를 글만으로 전달하지 않기'였다. 한 장의 사진, 하나의 그림, 글자의 크기와 위치도 모두 이야기를 전달하는 미디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그림책 몇 권을 살펴보았다. 학생들은 글보다 그림을 먼저 보기도 했고, 그림 속 작은 요소를 발견하기도 했다. "그림에 있는 표정만 봐도 주인공 기분을 알 수 있어요." "글에는 안 나와 있는데 그림을 보니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것 같아요." "글하고 그림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요." 이야기책에서 이미지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정보를 전달하는 언어라는 것을 발견하는 순간이었다. ㅣ 각자의 표현 방식으로 페이지 채우기 이제 학생들은 스토리보드를 만들었다. 페이지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어떤 글을 쓸지', '어떤 그림이나 사진을 사용할지'를 미리 정리했다. 예를 들어 첫 페이지에는 평범한 학교생활을 보여주고, 두 번째 페이지에는 뉴스에서 발견한 문제를 소개한다. 세 번째 페이지에서는 주인공이 직접 그 문제를 경험한다. 그리고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주인공의 생각이 바뀌고, 마지막에는 독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방식이다. 스토리보드를 작성하면서 학생들은 자신이 쓴 글을 다시 읽게 되었다. "이 문장은 너무 길어요." "이 부분은 그림으로 보여주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여기에는 친구가 한 말을 넣으면 재미있겠어요." 글을 줄이고 장면을 살리는 작업이 시작됐다. 특히 사진과 이미지 자료를 사용할 때는 저작권과 출처도 함께 살펴보았다. 인터넷에 있는 사진이라고 해서 모두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이 만든 사진이나 그림에는 만든 사람의 권리가 있다. 학생들은 이미지 하나를 사용할 때도 "이 그림을 어디에서 가져왔지?" "사용해도 되는 자료일까?" "출처를 표시했나?"를 확인했다. 이 과정은 학생들이 미디어 제작자가 되는 중요한 경험이었다. 미디어를 소비할 때는 정보를 읽는 사람이지만, 미디어를 만들기 시작하면 자신도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된다. 그래서 '만드는 사람의 책임'이 필요하다. 학생들은 직접 그린 그림을 사용하기도 했고, 자신이 촬영한 사진을 사용하기도 했다. 필요한 경우 사용 조건을 확인한 이미지 자료를 활용했다. 디지털 도구를 사용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텍스트를 입력하고 사진을 배치하면서 페이지를 구성했다. 어떤 학생은 글보다 그림을 크게 배치했고, 어떤 학생은 짧은 문장을 여러 페이지로 나누었다. 같은 주제를 선택했지만 책의 모습은 모두 달랐다. 그것이 바로 학생들이 가진 자신만의 표현 방식이었다. ㅣ 서로의 생각 보태며 다듬기 수업 중간에 서로의 화면을 살펴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 페이지는 그림이 커서 내용이 잘 보여." "여기는 글자가 너무 작아." "이 사진을 보면 어떤 상황인지 바로 알 수 있어." 학생들은 친구의 작품을 보며 자연스럽게 편집자가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책도 다시 수정했다. 책 만들기는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다. 하지만 학생들은 점점 책을 만드는 사람의 표정을 닮아갔다. "선생님, 이것만 조금 더 수정하고 갈게요." "표지는 이렇게 바꾸는 게 더 좋겠어요." "마지막 문장은 제가 처음 쓴 것보다 지금이 더 마음에 들어요." 처음에는 '숙제'처럼 시작했던 책 만들기가 어느 순간 자신의 작품을 완성하는 작업으로 바뀌고 있었다. 수업이 끝날 무렵 아직 완성되지 않은 책들이 화면에 펼쳐졌다. 어떤 책은 표지만 완성되어 있었고, 어떤 책은 마지막 페이지까지 거의 완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모든 책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뉴스에서 시작한 질문과 학생 자신의 생각이 들어 있다는 것. 다음 시간에는 이 책들을 완성한다. 문장을 다듬고, 이미지와 페이지를 정리하고, 표지와 마지막 메시지를 완성한다. 그리고 마침내 학생들은 자신의 이름을 '독자'가 아니라 '작가'의 자리에 올려놓게 된다. <연재팀/미디어교육연구회 'ON'> 수업 계획안 ▶수업 대상: 청소년(중·고등학생) ▶수업 주제: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기①-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기 ▶활용 자료: 스토리보드, 태블릿/PC, 미리캔버스·Canva 등, 사진·그림 자료 ▶수업 성취 기준: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글·이미지 등 다양한 미디어 형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 ▶활동 단계 ▷도입: 좋은 이야기책의 글과 그림 살펴보기 ▷전개: 글과 이미지의 관계, 저작권·출처 알아보기 ▷활동: 책의 페이지 구성하기(표지 제작, 페이지별 글쓰기, 사진·그림·일러스트 선택, 출처 표시) ▷정리: 중간 결과물 서로 살펴보고 '좋았던 점+궁금한 점' 피드백 <공동기획 :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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