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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지역사회를 밝히는 여성의 힘, 생활개선회
이미숙 hl@ihalla.com 기자
입력 : 2026. 09.30. 03:00:00
[한라일보] 제주 여성의 삶에는 어려움을 기회로 바꾸는 강인함이 배어 있다. 지리적·역사적 어려움 속에서도 절망하기보다 스스로 길을 찾고, 이웃과 함께 삶을 일구어 온 힘이다. 제주 전통신화 속 농사의 여신 자청비가 보여주는 주체적이고 강인한 여성상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다.

그 정신을 실천으로 보여주는 곳이 바로 생활개선회다. 농업기술센터에서 학습단체로 육성하고 있는 생활개선회는 1958년 생활개선구락부로 출발해 농촌 가정의 발전과 농촌 여성의 권익 향상, 후계 세대 육성을 위해 활동해 왔다.

70여 년 가까이 식생활과 주거 환경 개선, 마을 환경 정화, 가정의례 간소화 등 농촌 생활의 변화를 이끌었으며, 제주 농산물 소비 촉진과 전통 식품 가공·상품화에도 앞장서 왔다. 농작업 안전 재해 예방 실천 캠페인과 영농 부산물 수거 활동 등 기후변화에 대응한 탄소중립 실천으로 농업·농촌의 변화에도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생활개선회의 가치는 농촌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회원들은 농산물 소비 촉진 운동과 농촌 일손 돕기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후원금을 조성하고 도움이 필요한 현장에서 이웃과 함께해 왔다. 농촌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공동체의 온기를 더하는 것이다.

제주 여성농업인들이 걸어온 길은 농촌의 변화이자 지역사회의 변화였다. 앞으로도 생활개선회가 지역사회에 희망을 전하는 든든한 동행자로 오래도록 함께하기를 기대한다. <이미숙 제주농업기술센터 인력육성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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