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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주관광 숫자 너머 질적 지표 제시해야
입력 : 2026. 09.17. 00:00:00
[한라일보] 제주도의 관광 정책 성과 평가가 여전히 양적 지표에 기울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5일 열린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의 2025 회계연도 결산 심사에서다.

도의회에서는 제주도가 2025년 관광 정책 목표를 '글로벌 관광도시로서의 질적 성장 도모'로 설정했지만 공식 성과 지표에서는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관광콘텐츠 17개소 100%, 마이스(MICE) 204건 102%, 고부가가치 특수목적상품 6건 100% 등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했으나 그 지표로는 관광객 체류 기간, 소비액, 경제적 파급 효과 등을 보여줄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도의회에선 제주도의 정책 목표는 '질적 성장'인데 성적표는 '양적 지표'에 치우쳐 있다고 꼬집었다. 고부가가치 분야마저 상품 개수를 세는 등 사업 추진 실적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제주도가 관광객 실태 조사를 통해 체류 시간, 소비 비용, 만족도, 여행 행태 등을 파악하고 있는 만큼 이를 성과 보고서에 반영하도록 주문했다.

제주도는 그간 관광객 수 확대보다 얼마나 오래 깊이 머무는가에 초점을 맞춰 관광 정책을 펴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올 들어서도 계절에 상관없이 제주에 체류하며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소비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제주 고유의 가치가 관광 소비와 지역 성장으로 이어지고 비수기가 없는 사계절 관광을 꾀하려면 그에 맞춘 성과 평가 지표를 설계하고 이를 정책과 연계하도록 해야 한다. 숫자 너머의 제주 관광 현실을 들여다보고 해법을 찾는 일, 말에 그쳐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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