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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말 4마리 극적 구조"… 시민단체 "구조 경과 밝혀야"
양유리 기자 glassy38@ihalla.com
입력 : 2026. 08.12. 17:30:12

지난달 31일 말 불법 도축이 이뤄진 현장에서 발견된 말들. 일부 말들은 갈비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상태였다. 제주비건 제공

[한라일보] 한국마사회가 제주의 한 불법도축 현장에서 말 4마리를 구조했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동물권 단체들이 실제 구조 경과를 밝히라며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행복이네협회와 제주비건은 12일 논평을 내고 "마사회는 말긴급구호체계의 연락 불통을 해명하고, 구조 제보 접수 이후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전체 경과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마사회는 지난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8월 1일 제보를 접수한 후 말 보호 모니터링센터를 중심으로 말긴급구호체계를 가동해 도축 위기 말 4마리를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두 단체는 말 구조를 요청하고자 지난 3~4일 이틀간 여러 차례 마사회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또 불법도축 현장에서 발견된 퇴역경주마 천행챗에 대한 해명도 요구했다. 천행챗은 퇴역 후 '승용마'로 전환됐으나 불법도축이 이뤄진 말 농장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제주지역에 있는 협력업체를 통해 지난 1일 구조 요청을 접수했으나, 3~4일에는 전화 시스템 문제로 단체들의 신고 접수를 받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라며 "시스템 개선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말 구조는 제주도청이 주축이 됐고, 마사회는 구조 대상의 등록 여부를 확인하고 제주대와 함께 이송 방안을 논의하는 식으로 협력했다"고 말했다.

퇴역경주마 천행챗 논란에 대해서는 "현재 자율 신고 방식을 의무 신고제로 전환하는 말 산업육성법 개정을 추진하는 등 말 이력 관리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31일 제주시 구좌읍 소재 말 농장에서 50대 여성 A씨가 말 1마리를 불법으로 도축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에는 말의 사체와 함께 말 4마리와 흑염소 1마리가 방치돼 있었으며, 이 동물들은 4일 만에 구조돼 제주대 말산업전문인력양성센터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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