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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취업자 증가의 그늘…단기·고령층 중심 증가
7월 취업자 41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 증가
36시간 미만 단기취업자 19만1000명으로 66.1% ↓
관련 통계 작성 후 7월 기준 가장 많아 고용시장 불안
문미숙 기자 ms@ihalla.com
입력 : 2026. 08.12. 16:46:17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지역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만명 넘게 늘었지만 증가분의 상당수가 36시간 미만 단기 취업자와 고령층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속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지 못한 이들이 임시·일용직과 무급가족종사자 등 불안정한 고용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국가데이터처 제주사무소의 '7월 제주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취업자는 41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1만1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72.0%로 1.9%포인트(p) 상승했고, 실업률은 0.9%로 0.9%p 하락했다.

취업자 수와 고용률, 실업률 등 주요 지표만 놓고 보면 양호한 흐름이다. 하지만 취업시간과 연령별로 들여다보면 고용의 질을 둘러싼 우려가 커진다.

지난달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1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3.7%(6만7000명) 감소했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7월 기준 1999년(21만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적은 규모다.

반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9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66.1%(7만6000명) 급증하며 7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17시간 일하는 단기 취업자도 5만1000명으로 7월 기준 역대 가장 많았다.

인구 증가에 따라 전체 취업자 수가 늘고 아르바이트 시장 확대 등 고용시장의 유연성을 감안하더라도 지난달 단기 취업자의 증가 폭은 이례적이다. 전체 취업자 증가가 단시간 일자리에 크게 의존한 셈이다.

종사자 지위별로도 불안정 고용의 증가세가 확인됐다.

임금근로자는 28만명으로 1년 전보다 2.0%(5000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상용근로자는 19만1000명으로 0.5%(1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임시근로자는 7만7000명으로 5.5%(4000명), 일용근로자는 1만2000명으로 4.5%(1000명) 각각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는 13만6000명으로 4.2%(6000명) 늘었다. 자영업자는 11만명으로 2.7%(3000명) 증가했고,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5000명으로 11.5%(3000명) 늘었다.

연령별 취업자 증가세는 고령층에 더욱 집중됐다.

20대 취업자는 4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0.5% 감소했고, 30대는 6만4000명으로 1.4%(1000명), 40대는 9만명으로 2.6%(2000명) 각각 줄었다. 반면 50대 취업자는 10만1000명으로 4.6%(4000명) 증가했고, 60세 이상은 11만6000명으로 8.2%(9000명) 늘었다. 특히 60대 취업자는 7만명으로 6.0%, 70세 이상은 4만5000명으로 11.9% 각각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 증가분 1만1000명 가운데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분이 9000명에 달해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이다. 여기에 단시간 취업자까지 크게 늘면서 최근 제주 고용시장이 고령층과 단기 일자리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제주사무소는 "임시·일용직 증가와 무급가족종사자 증가, 60세 이상 공공근로사업 참여자 증가가 36시간 미만 취업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의 추이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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