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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좌석 TF로 해결될까... 근본 대책 마련 시급
도, 행정부지사 직속 TF 검토
항공편 증편 권한 정부.항공사에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입력 : 2026. 07.27. 23:31:51
제주도청 전경. 한라일보 DB.

제주도청 전경. 한라일보 DB.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가 항공좌석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행정부지사 직속 전담조직(TF) 구성 검토에 나섰지만, 실질적인 좌석 확대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중앙부처와 유관기관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좌석난 해결에 나선다는 것인데 정부와 업계의 지원과 협조만 요구할 것이 아니라 제주도가 도민이동권 보장을 위한 근본 대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27일 열린 주간정책회의에서 도민과 관광객의 항공좌석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행정부지사 직속 TF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위 지사는 제주가 요구하는 좌석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뒷받침할 논리를 마련하고, 중앙부처·유관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항공좌석 대응을 맡을 행정부지사 직속 전담조직(TF)을 꾸려 적극적인 대응체계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중앙부처와 항공사를 상대로 제주의 좌석 수요를 적극 설명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위 지사의 지시사항대로 TF가 운영된다면 국토부와 항공사를 대상으로 제주의 특별한 교통 여건과 도민 이동권 보장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포-제주 항공편 좌석난은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유가 상승, 대형 항공사 결합에 따른 시장 지배력 완화를 위한 저비용 항공사 슬롯 재배분 등 여러 대외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문제다. 정부가 항공사에 감편 최소화 및 증편을 요구하고 있음에도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는 이유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선 항공편 증편은 항공사의 항공기 보유 규모와 운항 인력, 김포공항 슬록(이착륙 시간 배정), 수익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되는 구조다.

특히 김포공항은 슬롯이 사실상 포화 상태여서 제주노선만 별도로 운항 횟수를 늘리기가 쉽지 않은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항공사들도 한정된 항공기를 국제선과 국내선에 배분하면서 수익성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상황에서 지자체의 요구만으로 증편이 이뤄지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국토부가 최근 국회에서 열린 '제주도민 이동권 보장과 항공 공공서비스 제도 개선을 위한 토론회'에서 제주도의 대응에 답답함을 내비친 것도 이러한 배경이 있어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도가 좌석을 미리 확보하는 방안을 먼저 추진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제주도민 이동권 보장을 위한 제주도 조례부터 만들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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