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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앞바다서 열대종 '귀상어' 사체 발견… "드문 사례"
공격성 강한 상어로 길이 약 1.5m 어린 개체로 추정
2023년 이후 두 번째… 김병엽 교수 "부검 통해 연구"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26. 07.21. 15:06:30

서귀포 앞바다에서 발견된 귀상어 사체. 김병엽 교수 제공

[한라일보] 제주 앞바다에서 열대·아열대 해역에 주로 서식하는 귀상어 사체가 발견됐다.

21일 서귀포해양경찰서와 김병엽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장(제주대 해양과학대학 교수)에 따르면 지난 17일 서귀포 문섬 인근 해상에서 조업하던 어선이 스크루에 부유물이 감겼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당 어선은 서귀포항에 입항해 스크류에 걸린 그물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그물 안에서 상어 사체를 발견했다. 해경은 해당 상어의 종류를 알기 위해 김병엽 교수에게 문의했고 그 결과 '귀상어'인 것으로 확인됐다.

머리가 망치처럼 넓게 생긴 귀상어는 주로 열대·아열대 해역에 서식하는 종으로, 사람을 공격한 사례는 드물지만 공격성이 강한 상어로 알려져있다. 이번에 발견된 귀상어는 길이가 약 1.5m로, 성체 길이가 3∼4m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어린 상어로 추정된다.

그물 안에서 발견된 귀상어 사체. 김병엽 교수 제공

귀상어가 제주 연안에서 발견된 건 이례적이다. 지난 2023년 2월 제주시 한림수협 위판장 앞 해상에서 유자망어선의 그물에서 길이 약 92㎝의 어린 귀상어가 발견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김 교수는 "귀상어가 제주 연안에서 발견된 것은 굉장히 드문 사례"라며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 상어가 수온 상승과 기후 변화로 먹이 이동에 따라 제주 연안까지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발견된 귀상어는 어선에 혼획(다른 어종과 함께 잡힘)된 귀상어가 폐기돼 떠 다니다가 다시 또다른 어선의 그물에 걸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상어는 부패가 빠른데, 이 귀상어는 아직 부패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폐사한 지 얼마 안 된 점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는 귀상어 부검을 통해 연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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