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박정근의 '희권영애 이야기(주단잠바)'(2023). 제주갤러리 제공 [한라일보] 밀도 높은 사진 작업으로 제주의 사람과 자연이 품은 사연을 전해온 박정근 작가. 그가 제주도와 (사)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가 주최·주관하는 제주갤러리(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지하 1층) 공모 선정 전시를 펼친다. 이달 23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개인전은 '404: Page Not Found'란 이름을 달았다. 어디서 본 듯한 문구일 게다. 웹에서 요청한 페이지를 서버가 찾을 수 없을 때 표시되는 바로 그 오류 메시지다. 작가는 그 메시지에서 단일한 이미지나 설명으로 묶기 어려운, 쉽게 열리지 않는 제주4·3을 떠올린다. 이 전시에는 그간 작가가 4·3 이후의 삶과 일상에 드리운 흔적을 사진과 영상으로 탐색한 작품들이 모인다. 4·3과 6·25 전쟁 등 참혹한 세월을 겪은 어느 청년의 생애가 흐르는 '사소한 위로-오태경', 4·3의 와중에 같은 날 같은 마을에서 태어나 부부의 연을 맺고 모진 세월을 함께 견뎌온 두 사람을 담은 '희권과 영애 이야기', 씻기지 않는 상처와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생존자들의 초상으로 구성된 '할머니, 무슨 과일 좋아하세요?' 등 대표 연작이 나온다. 제주에서 일본 오사카까지 목숨을 걸고 건너야 했던 바다, 피로 물든 역사의 현장을 지켜봐야 했던 또 다른 목격자인 나무 이야기도 있다. ![]() 박정근의 '세상에 없는 나무'(2022). 제주갤러리 제공 ■한라일보 기사제보 ▷카카오톡 : '한라일보' 또는 '한라일보 뉴스'를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 064-750-2200 ▷문자 : 010-3337-2531 ▷이메일 : hl@ihalla.com ▶한라일보 유튜브 구독 바로가기 <저작권자 © 한라일보 (http://www.ihalla.com) 무단전재 및 수집·재배포 금지 > |
| 이 기사는 한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ihalla.com)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문의 메일 : webmaster@ihall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