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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준보훈병원 지정 절차 착수… 사각지대 해소 '첫걸음'
제주 보훈대상자 1만1000여 명 약 80%가 60세 이상 고령
보훈처, 공모 시작… 제주대병원·서귀포의료원 "참여 검토"
박소정 기자 cosorong@ihalla.com
입력 : 2026. 07.01. 17:42:58

지난달 25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제76주년 기념식. 한라일보 자료사진

[한라일보] 보훈병원이 없는 제주지역에 준보훈병원 지정을 위한 절차가 시작됐다. 섬이라는 지리적 여건으로 보훈의료 접근성에 제약을 받아온 1만여 명의 제주 보훈대상자들이 보훈병원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가보훈부는 이달 15일까지 제주권역에 대한 준보훈병원 공모를 한다고 1일 밝혔다. 앞서 보훈부는 보훈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준보훈병원을 도입하는 내용의 국가유공자법 개정안이 지난 2월 통과됨에 따라 제주의 국립대병원 또는 지방의료원 중 한 곳을 준보훈병원으로 운영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제주도의 보훈 대상자는 올해 6월말 기준 1만1676명이다. 이 중 6·25참전, 월남참전 등 유공자가 5992명으로 약 80%가 60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70세(2081명)와 80세(1456명) 유공자가 약 59%에 달했고 90세 702명(11.7%), 60세 537명(9.0%), 100세 15명(0.3%)이었다.

유공자가 고령이 다수인 상황 속에 제주는 섬이라는 이유로 보훈의료 접근성에 제한을 받아왔다. 현재 보훈병원이 서울·부산·대전·광주·대구·인천 등 6개 대도시에 있어 보훈병원이 없는 지역인 제주의 보훈대상자들도 진료받기 위해 타 지역으로 찾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제주는 보훈병원이 없는 지역이어서 위탁병원을 현재 21곳을 지정해 경미한 질병과 건강관리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보훈병원 진료대상자 중 일부만 이용가능하고 비급여 등 의료비 지원도 제한이 있어왔다.

하지만 보훈병원 1곳을 건립하려면 약 1150억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이 드는 만큼 보훈부는 이를 고려할 때 기존 공공의료기관을 활용해 보훈병원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제주도 보훈청 관계자는 "준보훈병원이 지정되면 국비·감면 대상자 모두 중증질환 진료를 하는 보훈병원과 동일한 수준의 보훈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신청 대상기관에 해당하는 제주대학교병원과 서귀포의료원은 모두 공모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보훈부는 이달 말 심사를 거쳐 1곳을 준보훈병원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8~11월 준보훈병원 전산시스템 구축과 운영 준비를 거쳐 오는 12월부터 준보훈병원을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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