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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감귤박물관, 어린이와 함께 성장하다
호영아 hl@ihalla.com 기자
입력 : 2026. 07.01. 00:00:00
[한라일보] 박물관 현장학습을 온 어린이들이 전시 패널 앞을 그냥 지나치는 모습,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빽빽한 글과 어려운 설명은 어른의 시선으로 만들어진 전시의 한계다.

서귀포 감귤박물관도 같은 고민을 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전시를 '보는 것'에서 '느끼고 즐기는 것'으로 경험할 수 있을까.

그 고민의 첫 결실이 상설전시실 활동지다. 요즘 부모들은 단순 관람보다 아이의 체험과 활동을 중시한다. 가족 단위 관람객이 주를 이루는 감귤박물관의 특성상, 아이가 즐거워야 가족 모두의 방문이 더욱 의미 있다. 활동지는 고·저학년으로 난이도를 나눈 일반 관람객용과 감귤의 기원·전파·역사를 탐구하는 현장학습 전용, 두 종류로 개발됐다.

올해는 유치원부터 초등학생까지 즐길 수 있는 감귤 특화 교구도 선보였다. 감귤의 한살이를 표현하는 프로타주판과 감귤나무 구조를 익히는 원목 퍼즐은 학습과 놀이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허문다. 실내 취식 공간 '귤빛도시락 쉼터'까지 갖추며 체류 시간을 늘리고 현장학습의 편의도 높였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가 박물관의 새로운 내일을 만들고 있다. 앞으로도 감귤박물관이 어린이와 가족 모두에게 언제나 즐거운 배움과 따뜻한 추억을 선물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해 본다. <호영아 서귀포시 관광지관리소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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