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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일보 독자권익위원회 5월 정례회의] “선거 보도 필요하지만… 도민 실생활 최우선 다뤄야”
선거 기사에 쏠린 지면 아쉬워… “도민에 필요한 정보를”
도내 현안에 청년 목소리 담고 청년 위한 별도 공간 바람도
종합소득세 신고의 달 5월… 시의적절한 정보 제공 늘려야
정리=김지은 기자 jieun@ihalla.com
입력 : 2026. 06.01. 02:00:00
[한라일보] 지난 4월 새롭게 출범한 한라일보 독자권익위원회의 5월 정례회의에선 도민 실생활과 연관된 다양한 정보 제공을 강화해 달라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지난달 27일 한라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회의에는 김찬수(한라산생태문화연구소장) 위원장을 비롯해 강경구(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김미리(해담은집 원장)·김민호(제주에너지공사 경영기획처장)·김성만(제주농협본부 경제부본부장)·김은미(미 서비스아카데미 원장)·김제춘(세무사 양남부김제춘 사무소 공동대표세무사)·김창윤(전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소장)·민경춘(제주자치도복싱협회 회장)·오수정(제주여성가족연구원 경영관리실장) 위원이 참석했다.

지난달 27일 한라일보 3층 대회의실에서 2026 한라일보 독자권익위원회 5월 정례회의가 진행됐다. 강희만기자



▶김미리 위원=한라일보에 실렸던 청년, 교육 관련 기사에 관심을 가지고 봤다. 이는 우리가 관심을 둬야 하는 미래 세대, 그리고 앞으로 제주의 삶의 모습이기도 하기 때문에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청년 유출 문제와 관련해서 실제 청년들의 이야기가 있었으면 한다는 거다. 그래야 그들에 대한 공감도 역시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본다. 신문을 읽는 독자에게도 '우리가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해) 이런 것을 고민해 볼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의 기회를 줄 수 있을 거다. 어떤 대안을 함께 찾아갈 수 있는 기회를 지면을 통해 제공했으면 한다.

▶민경춘 위원=도내 초등학교, 중학교에서도 체육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어려움을 겪는 스포츠가 많은데, (도내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관련 종목이나 지도자를 찾아가는 기사를 보도해 줬으면 한다.

▶김성만 위원='뇌똑똑'(치매예방주간학습지, 매주 수요일 12면 게재)은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대상층을 전제로 하고 있지만 난도가 높다. '이 정도를 못 풀면 치매를 우려해 봐야겠구나'라는 문제가 나와야 하는데, 가끔 아주 고차원적인 문제도 있다. 치매를 지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글자나 이름을 이용해 빠진 것을 찾는 것처럼 기억력을 복원하는 문제가 중심이 됐으면 한다.

▶강경구 위원=독자위원을 하면서 좀 더 자세히 신문을 들여다보니 읽을 만한 것이 의외로 많았다. 중앙지와 달리 제주 지역지만의 특징이 있어야 할 텐데, 그중 하나가 '제주도, 언어의 갈라파고스'(매주 화요일자 7면 게재)가 아닐까 생각한다. 제주도 언어나 문화적인 측면을 고증하면서 쓴 기획 기사인데, 중앙지에서도 이런 부분이 잘 보이지 않는다. 제주만의 특이한 환경, 문화를 같이 엮어 내고 있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오수정 위원=최근 일주일 동안은 대부분의 지면이 정치, 선거에 대한 이야기다. 그러다 보니 지역 사람들의 실질적인 생활상, 사건 사고들은 묻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정치 이야기도 도민을 위한 것이지만 무엇보다 도민의 실질적인 생활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도민에게 필요한 정보가 신문 앞면에 배치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선거 공약을 보도할 때도 후보들이 제공한 자료를 단순히 정리하기보다 제2공항, 에너지 등 이슈가 되는 부분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 줬으면 한다. 지금 시대는 공약이 좋고, 싫다를 분석하는 시대는 아닌 것 같다. 당으로 가고 있는 표심들이 굉장히 많이 적용하기 때문이다. 언론에서 해 줄 수 있는 부분은 (서로 다른 두 당에서) 나오고 있는 내용이 중첩됐을 때 우리는 어떤 시각을 가져야 될지 제시해 주는 것이다. 도민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도 중요하다.

▶김창윤 위원=요즘 거의 모든 신문에서 만평이나 서너 컷짜리 만화가 없어졌다. 독자들이 그 시대 사회상을 빨리 받아들일 수 있는 하나의 매개체가 될 수 있는데도 사라졌다는 아쉬움이 있다. 방법이 있다면 이를 부활시켰으면 좋겠다.

평소에 밤 11시쯤 인터넷으로 신문을 본다. 그 시간이면 다른 언론사 PDF 파일은 대부분 열리는데, 한라일보는 다음날이 돼야 열린다. 좀 일찍 개방해서 '내일을 미리 읽을 수 있다'는 액션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김제춘 위원=5월은 종합소득세 신고와 근로장려금·자녀장려금 신청의 달이다. 도내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은 약 6만명 이상, 근로 및 자녀장려금 신청 대상은 5만 가구 이상이지만 이와 관련된 기사가 5월 내내 하나도 없었다.

5월 종합소득세 신고는 신고해서 납부하기도 하지만 원천 징수된 세금을 환급 신청받기도 한다. 근로소득자 중에 연말정산 적용이 잘못됐거나 소액의 사업소득과 기타 소득이 있다면 환급 대상자인데, 반드시 본인이 신고를 해야 환급받을 수 있다. 본인이 대상자임을 모르고 근로·자녀장려금을 미신청하는 경우도 약 5%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다. 근로장려금은 1세대 개념이 아니라 한 가구 기준이라, 대학생도 부모와 주소를 달리해 원룸이나 기숙사에 거주하면 신청할 수 있다. 이런 정보들이 한라일보 구독자에게 제공되지 않은 점이 아쉽다.

▶김은미 위원=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학생들에게 가끔 신문을 읽고 있는지 물어본다. 그러면 (답변이) 부정적이다. 그 안에서 얻을 정보가 많지 않다고 한다. 청년들이 신문을 볼 수 있게끔 하는 정보면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아시다시피 제주에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센터, 더큰내일센터 등 많은 기관이 있는데 그 기관의 존재 여부도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

지면을 보다가 '제주형 다회용기 확대 공감'에 대한 기사를 봤다. 이 역시도 환경적인 거다. 요즘은 ESG(환경·사회·지배 구조)를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환경과 사회, 거버넌스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온다. ESG에 관한 정보에 신문 지면을 할애했으면 한다. 예를 들어 ESG 사례라든가, 지역의 기업과 공공기관이 ESG를 위해 어떤 것을 실천하고 있는지를 담는다면 도민 인식 확산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다.

▶김민호 위원=교육감 선거는 정당 표시를 안 한다. 왜냐하면 정당 선거가 아니라는 의미이다. 그런데 도지사 선거가 워낙 일방적으로 흘러가다 보니 교육감 선거에서의 정쟁화를 언론이 부추기고 있지 않나 하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언론은 물론 우리 기성세대들은 정당 선거가 아닌 교육감 선거를 바라볼 때 학생, 학부모 등 특수한 유권자의 기준을 고민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김찬수 위원장=제주 출신 선각자, 개척자라고 할 사람들이 꽤 있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 학자들도 연구하지 않았던 동굴에 대해 처음 밝히기 시작한 부종휴 선생도 굉장히 대단한 사람이다. 부종휴 선생처럼 제주에서 태어나서 제주도적인 공부를 해서 성장한 사람 말고도 석주명 선생처럼 제주에 잠시 와 있으면서 새로운 것을 탐구했던 분들도 있다. 이들의 업적을 발굴해서 알려주는 것도 신문의 기능일 수 있다. 나와 같이 살았던 사람들, 가까이에 있는 이들 중에서도 훌륭한 분이 많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가 많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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